• 박원순 “보수단체 행패, 검경 방조 때문”
    By mywank
        2009년 10월 20일 10: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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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위원장이 정체불명의 노인들의 소란으로 창립식이 무산된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단체의 행패가) 계속되어온 점에 비추어보면,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사실상의 방조가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수 있겠냐”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원순, 검경 강력 비판

    그는 20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인 ‘원순닷컴(☞바로가기)’에 남긴 ‘희망과 대안을 짓밟은 폭력 –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다’라는 글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노인들이 소란을 부리자, 박원순 ‘희망과 대안’ 공동운영원장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그는 ‘희망과 대안’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퇴행적 정책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낀 대다수의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비판과 더불어, 미래적 대안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직된 상설적 협의체”라고 설명하며, 행사장에서 소란을 부린 노인들에게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시민단체가 정치에 개입하고, 선거에 후보 찬반운동을 벌이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마치 이러한 일을 부당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일부 세력이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더구나 자신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남의 단체 행사에 난입해, 위력과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행사를 방해하는 일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행사 방해 용납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표현과 결사 집회의 자유를 근간으로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며 “참으로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니다. 이걸 어찌합니까. 통탄스럽기만 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희망과 대안’ 창립식은 정체불명의 노인 50여 명이 난입해 애국가를 제창하고 무대를 점거하는 등 소란을 부려 행사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되었으며, 이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박원순 공동운영위원장은 얼굴이 붉게 상기된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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