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회장 막말, 중소상인-장애인 분노
    By mywank
        2009년 10월 19일 1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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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한 홈플러스 그룹 회장이 지난 16일에 열린 `제14회 아시아.태평양 소매업자대회’ 토론에 참가해, 질의응답 과정에서 중소상인의 슈퍼마켓을 ‘장애인이 만드는 맛없는 빵’에 비유한 발언과 관련해, 중소상인 및 장애인 단체들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주)삼성테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승한 회장 (사진=홈플러스 홈페이지) 

    이승한 회장은 지난 16일 “장애인이 맛없는 빵을 만든다면, 중요한 것은 빵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빵을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 소상공인들은 맛없는 빵을 만들고 있다. 맛없는 빵을 중소상인들이 우리(홈플러스)한테도 만들라고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대형유통업체 회장, ‘골목 상인’ 비하

    그는 또 이 자리에서 “기업형 슈퍼(SSM) 정책은 친서민적 정책이라고 생각 한다”며 “소상공인 가운데 반발하는 사람은 슈퍼 1~6개가 가진 이들”라는 망발도 늘어놓았다. 한편 이승한 회장은 현재 재벌유통회사들의 연합체인 ‘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을 맡으며, ‘총대를 메고 중소상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준), 사업조정 신청 전국연석회의,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9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애인과 중소상인들이 맛없는 빵을 만들고 있다는 근거는 어디 있는가? 재벌유통회사 회장이면 이렇게 중소상인들과 장애인들에게 ‘막말’을 해도 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중소상인, 서민들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있는 대형유통회사 회장이, ‘SSM이 친서민정책’이라고 우기는 데에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승한 회장은, 전국의 중소상인들과 장애인들을 심각하게 비하하고 모독한 것에 대해, 당장 사과하고 진심으로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도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발언을 접하며 당혹함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이승한 회장의 공개석상에서의 발언은 분명히 장애인에 대한 비하발언이며, 장애인을 모독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480만 장애인에게 공개사과해야"

    이들은 이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장애인들은 스스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회장은 당당한 주체로 살아가고자 하는 장애인 전체를 ‘동정의 대상’으로 취급해 버렸다”며 “이 회장은 480만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장애인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장애인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면서도, 그런 발언을 소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사회의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의 효율성만을 내세운 경제제일주의의 극단적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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