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역이나 일터에서 새로운 사회를 함께 학습해나갈 때, 바로 그만큼 우리는 새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주권혁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대안이 없다며, 탈출구가 없다며 좌절감에 잠긴 많은 분들께 희망을 알려갑시다. 절망스런 이 나라에 깨끗한 희망이 있다는 진실을 나눠갑시다. (손석춘 블로그 중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 손석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의 대답은 ‘학습’이다. 이명박 정권의 등장, 한나라당의 국회 과반의석 확보, 촛불항쟁,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자살, 미디어 악법 날치기, 쌍용자동차 사건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파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저자는 이 절망스런 공화국에서 희망은 오로지 ‘학습’하는 당신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 책 표지 |
『학습하는 당신이 희망이다』(시대의창, 15,000원)는 2007년 6월 10일부터 2008년 8월 11일까지 2년간 각종 언론매체에 기고한 칼럼과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들을 모아 엮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2007년 6월 10일 국민주권운동을 제안한 칼럼에서 시작해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쓴 글이다. 이명박 후보의 ‘경제 살리기’ 공약이 얼마나 허구적인가를 부각하고 선거 공간에서 유권자들의 학습과 토론을 강조했다.
2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날에서 시작한다. 취임식 날에 쓴 ‘취임식 날에 마지막 날을 충고하는 까닭’에서는 신자유주의로는 경제 살리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촛불항쟁이 벌어졌을 때 쓴 글에서도 국민주권의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권의 경제정책이 한나라당 후보 경선 때 박근혜의 ‘줄푸세’ 정책과 똑같다는 사실을 부각해 이명박의 대안이 박근혜로 떠오르는 현상에 경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3부는 2009년 1월 1일 《한겨레》에 기고한 〈민중의 슬기가 희망이다〉라는 칼럼으로 시작한다. 미네르바 구속을 비롯한 인터넷 통제를 비판하고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를 고발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추모 열기에 담긴 의미를 짚고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그때그때 제시한 글을 담았다.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바르게 이해하고 바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을 때 비로소 한국사회가 건강한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희망을 만들어가는 희망제작지침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희망인 사람들을 만들어가는 책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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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손석춘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했다. 1984년 신문기자로 들어가 2006년까지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언론개혁운동의 실천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언론학 박사학위 논문 「한국 공론장의 구조변동」을 출간한 바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디오와 텔레비전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유령의 사랑』, 『마흔 아홉 통의 편지』 3부작을 발표했다. 한국기자상, 한국언론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2005년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원장으로 일하면서 『주권혁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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