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디자이너들의 ‘터닝포인트’
By mywank
    2009년 10월 16일 11: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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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회 디자이너(Social designer)’ 53인의 회고가 담긴 『내 인생의 첫 수업(두리미디어, 박원순 홍세화 등 지음, 12000원)』이 출간됐다.

이 책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개그맨 노정렬 씨 등 이 시대의 사회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삶에서 중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남은 삶을 그 가치에 쏟게 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글에서는 인생의 나침반을 쥐어주거나 비바람을 막아준 인생의 스승을 회고한 이야기부터, 시대의 불의에 맞서 살아온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얻은 배움의 소중함까지, ‘깨어있는 시민들’과 ‘행동하는 양심’의 길에 선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행동하는 양심’에 선 이들의 기록

우선 박원순 상임이사는 시민운동가의 삶을 ‘풍찬노숙’하던 독립운동가의 그것에 비유한다. 그는 참여연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자리도 없이 끼어 앉아 회의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진 속 모습을 가리키며 “그런 모든 일들이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다시 원점에 선 자세로 절망하지 않고 압제와 싸울 것을 선언한다.

지금도 빈대떡을 잘 부친다고 말하는 홍세화 기획위원은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두 가지 우연을 들면서 “이런 우연과 몇 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고 밝힌다.

또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학습모임에 열심이지만 도무지 책을 읽지 않고 와서 속을 썩이던 노동자가 사실은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통해, 어디든지 달려가 시사개그를 선보이는 개그맨 노정렬 씨는 ‘촛불의 바다 무대에 오르며’라는 글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이야기 한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최순영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민변 권영국 변호사,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이학영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등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53명의 사회 디자이너들은 이 책에서 사회적 무관심과 자포자기를 딛고 ‘업그레이드된 사회’를 위해, 함께 일어서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이들이 젊음과 생을 바쳐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들은 글을 읽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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