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요청시, 민노당 후보 적극 지원 검토”
        2009년 10월 16일 05:5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16일 경남지역 민생대장정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번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한 적극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노 대표는 양산에 출마한 박승흡 후보에 대해서도 “민노당의 요청이 있으면 지원 유세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지난 4월 울산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조승수 후보로의 후보단일화에 반발해 당직을 사퇴한 경력이 있는데다 경남지역이 특히 양당 간 감정의 골이 깊어 이 같은 발언의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진보신당 측은 노 대표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수원과 안산 등의 경우에는 야3당이 선거연합을 이루었기 때문에 이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그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경남의 한 관계자도 “기자회견에 포함된 내용이 아닌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진보신당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적극 검토’보다 ‘요청이 올 경우’에 무게를 둔 것이다.

    진보신당의 이 같은 반응은 이 지역의 뿌리 깊은 양당 간 감정의 골 때문이다. 경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양산 재보궐선거는 경기도 수원, 충북 진천․증평․괴산․음성과는 달리 후보문제에 대한 양 당의 소통이 전혀 없어 왔다.

    경남도당의 관계자는 “‘요청이 올 경우’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민주노동당으로서도 진보신당이 지원한다고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요청이 올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방재원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을 중단해 지방재정을 튼튼하게 다지고, 복지확대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최근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서는 “지금처럼 무리하고, 졸속적으로 추진되는 마창진함 등 행정구역 대통합 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진보신당은 정부 정책을 바로잡는 활동과 더불어 최근 ‘생활 속의 진보’ 운동을 활발히 벌여나가고 있다”며 “‘거창한 진보’, ‘구호 속의 진보’가 아닌 진보신당의 ‘생활 진보’ 운동에도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