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진중권 불구속 기소…법정 공방
    By mywank
        2009년 10월 15일 04: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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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위재천)가 15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듣보잡’이라고 칭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를 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해 이 문제가 법정 논란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진씨는 “변희재 역시 나를 ‘듣보잡’이라고 부른 바 있다”며 맞고소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양 측의 공방이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씨는 ‘검찰의 기소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 ‘Miraculix’에 남긴 글에서 “듣보잡’이 문제가 된다면 그래서 기소를 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검찰에서는 우리 ‘드보르잡’ 역시 나처럼 공평하게 기소 주겠지”라며 “기소가 되었다는 통보를 받는 날, 바로 그것부터 고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진씨는 지난 1월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변씨를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는 뜻의 인터넷상 용어)’이라고 칭하는 글 등을 올린 바 있으며, 이에 변씨는 지난 6월 ‘허위 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검찰에 진씨를 고소했다.

    진씨는 이날 <레디앙>과 통화에서 고소 여부를 묻자 "당연히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검찰의 방침에 대해 진보신당은 논평을 내고 “본인의 수준 낮은 언행은 생각지도 않은 채 진 교수를 고소한 변 아무개 씨의 지적 수준이 심히 의심스럽다”며 “아울러 이를 상식적으로 판단하지도 않고 기소한 검찰 역시 ‘지적 수준’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진중권 교수의 ‘듣보잡’ 발언이 검찰에 기소까지 당할 정도로 잘못된 것이라면, 그동안 변 아무개 씨가 진 교수에게 퍼부어왔던 그 수많은 모욕적인 언사 역시 똑같이 기소돼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검찰의 방침을 비판하고 나섰다. ‘mygoodguy(닉네임)’은 <네이버>에 송고된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듣보잡’이 명예훼손이면, 빨갱이 좌빨 노빠 뇌물현 등 입에 담기 힘든 모욕과 악담을 퍼붓는 속칭 ‘알바’들은 전부 사형감이 아니냐”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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