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박사, 출연료 좀 깎지 그래요”
    By mywank
        2009년 10월 13일 0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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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생방송 도중,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에게 예정에도 없던 ‘100분토론 하차’ 문제를 지적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당초 이날 방송은 ‘병역법 개정안’ 발의에 대한 홍 의원의 입장을 들어보는 자리였다.

       
      ▲ 사진=홍준표 의원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가 시작되자 “손 박사 ‘100분 토론’ 그만 둔다면서요. MBC 경영진이 슬쩍 이야기한 것 보니까 고액출연료 때문에 그만둔다는데 아니, 좀 깎아주지 그래요. 깎아주면 말이 없을 건데”라며 돌출 발언을 했다.

    이에 당황한 손 교수가 “지금 말씀드릴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제지했지만, 홍 의원은 “그게 지금 화제가 돼 있어서 그래요. 드라마 출연료 같은 경우에 보니까 2백억 들이고 그런다는데, 그런데 쓸 돈은 있고”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네티즌 "본인 일이나 똑바로 하라"

    홍 의원의 돌출 발언이 계속되자, 손 교수는 “그 문제는 보는 눈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알겠습니다”라며 화제를 돌리고 했다. 하지만 손 교수는 곧 “처음에(부터) 절 당혹시키시네요”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돌출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이날 ‘손석희의 시선집중’ 게시판에는 청취자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김송희 씨는 “홍준표 씨의 발언은 정말 적절하지 못했다”며 “남의 일에 신경 쓰시지 말고 본인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 MBC본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손석희 ‘100분토론’ 진행자에 대한 사측의 교체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신경민 앵커가 나갔으니 다음은 손석희가 나갈 차례’라는 극우단체의 환호가 가시기도 전에, 사측이 스스로 100분토론 진행자 교체설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의 언론인을 제작비 절감을 이유로 교체한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MBC가 스스로 경쟁력을 져버리는 상식 이하의 결정”이라며 “진행자 교체는 결국 (경영진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권력에 대한 굴종이요, 눈치 보기”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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