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연맹 vs 동아일보 한판 붙어
    By 나난
        2009년 10월 13일 10: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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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연맹이 지난 10일 개최한 ‘공공부문 노동자대회’ 보도와 관련해 <동아일보>가 ‘민노총 다녀간 여의도 쓰레기 광장’이란 제목으로 ‘악의적인 왜곡 보도’를 했다며, 정정보도 요청은 물론 명예훼손으로 조합원 1만 명 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 신문사가 정정보도나 반론보도를 내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노총과 산하 연맹들이 보수 언론에 의한 왜곡 보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고 법적인 수단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에 나온 조치로 귀추가 주목된다.

       
      

    공공운수연맹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공공부문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며, 여의도공원관리사무소 측의 소개로 H업체와 130만 원의 청소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여의도공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원 청소 이행 계약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청소는 의무 용역… <동아일보>, 사실 확인도 없이 악의적 보도

    그런데, 집회 후인 12일 <동아일보>는 사회면을 통해 “집회참가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광장은 거대한 쓰레기밭으로 변했다”며 “광장이 제 모습을 찾기까지 약2시간 동안 이들을 돕는 집회참가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연맹은 “130만 원이라는 액수도 크지만 조합원들이 청소를 하지 않고 공원을 빠져 나갈 경우 ‘쓰레기 광장’이란 기사로 보수언론의 공격이 예상돼 직접 쓰레기를 치우고 한 곳에 모아두려했지만, 업체에서 욕역비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며 직접 치우지 말 것을 요구해, 조합원들이 뒷정리를 하지 않고 해산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에 공공운수연맹은 <동아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확인 결과 공공운수연맹의 말대로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걸로 계약이 맺어져 있다’며 ‘공공운수연맹이 원하는 정정보도나 반론보도의 수준을 결정해 통보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공공운수연맹은 12일자 보도와 같은 면에, 같은 크기의 박스기사로 정정보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5일 <동아일보>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여는 한편, 10일 ‘공공부문 노동자대회’에 참여했던 조합원 만 명이 <동아일보>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공공운수연맹 윤춘호 선전국장은 “<동아일보>의 기사로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1만 명의 조합원 모두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집단 소송보다는 순차적 소송을 통해 조합원들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여자 1만 명, 명예훼손 순차 소송

    이어 그는 “조․중․동이 얼마나 노동자들에게 해악적인지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동아일보> 사건을 계기로 조․중․동 절독에 매진하는 한편 조합원뿐만 아니라 공공운수연맹 단위 사업장과의 단체협약에서 조․중․동 절독을 중요한 요구조건으로 내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3일 “조․중․동의 횡포에 가까운 왜곡보도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조중동OUT 노동자본부’를 발대식을 갖고 “1차적 목표로 조․중․동 4만부 절독”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상시적인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키로 하는 등 일상 활동에서 언론의 왜곡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에 ‘조중동OUT 실무팀’을 조직해 조합원 교육에 나서며, 신문고시 위반사례 적발시 공정위원회 신고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향후 산하 단위노조까지 포함해 조․중․동의 악의저거 왜곡보도 피해사례가 생길 때마다 언론중재와 소송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언론 관련 시민사회 단체와 사업 제휴를 맺어 항시적인 언론 분석과 대응 체제를 갖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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