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다녀간 집회엔 '왜곡보도'
        2009년 10월 12일 05: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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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는 12일자 월요일 사회면에 광장에 신문지가 나부끼고 그 위를 자전거 타는 시민이 다니는 사진을 게재하고서는 "민노총 다녀간 여의도 ‘쓰레기 광장’"이라고 큼지막하게 기사가 게재됐다.

    1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의 집회에 1만여명의 노동자가 왜 모였는지, 이들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오로지 ‘쓰레기’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다.

       
      ▲ 동아일보는 사진을 통해 마치 연맹이 쓰레기를 방치한 듯한 기사를 썼다

    그러나 이 기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악의적인 왜곡된 보도로 점철됐다. 먼저 공공운수연맹은 10일 집회를 위해 여의도 공원관리사무소 측과 사전에 공원 사용을 위해 조율을 거쳤다. 공원관리사무소측은 공원 사용을 위해서는 공원 청소 이행 계획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H업체측을 소개해줘서 이 업체와 130만원에 청소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악의적 왜곡보도 점철

    공공운수연맹은 계약 전에 130만원이라는 액수도 크지만 조합원들이 청소를 안하고 빠져나가면 보수 언론에서 집회 후에 ‘쓰레기 광장’이라는 기사를 쓸 것이 뻔했기 때문에 연맹이 직접 치우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공공운수연맹 산하에는 청소 용역업체 노동자들도 소속되어 있다. 이런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우리 연맹에서는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치우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역업체측에서는 조합원이 직접 치우는 것은 안 된다며 이 업체가 모두 맡아서 치우겠다고 했다. 공원 사용을 위해서는 청소업체와의 계약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공공운수연맹은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기자는 기본적인 ‘팩트’에 관한 취재도 하지 않고 ‘부실 취재’에 따른 ‘불량 기사’를 생산했다. 이 신문은 백만부 이상의 발행을 자랑한다. 악의적 오보로 얼룩진 신문, 그게 바로 쓰레기 아닐까. 사회적으로 훨씬 유해한. 

       
     

    공공운수연맹은 <동아일보>를 비롯한 다수 보수 언론의 이 같은 왜곡보도에 언제나 당해왔다며, 이제 더 이상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연맹은 우선 <동아일보>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이후 동아일보사 앞 집회 등을 통해 공공부문 노동자의 항의의 뜻을 분명히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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