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분열, 밥상 걷어차는 일”
    By mywank
        2009년 10월 12일 03: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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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배(안산 단원갑), 제종길(안산 단원을), 전해철(안산 상록갑) 등 민주당의 안산 지역위원장들이 12일 오는 28일 재선거가 치러지는 안산 상록을 지역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민주당 등 야권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당 지도부-시민단체 행동에 나서야"

    지난 8일 임종인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측에 제안했던 ‘후보 등록일(13~14일)전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당내 중진 인사인 천정배 위원장의 발언이 향후 단일화 논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안산 상록을 지역에는 한나라당 송진섭 예비후보에 맞서, 민주당 김영환 후보,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3당의 단일후보로 추대된 임종인 무소속 후보, 민주당을 탈당한 이영호 무소속 후보 등 야권의 예비후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손기영 기자 

    민주당 안산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의 탐욕과 불의에 분노하고 있는 안산의 유권자들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민주당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제 정당의 지도부와 시민사회는 지금 당장 안산지역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금 야권이 분열하는 것은 시민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차는 일”이라며 “끝끝내 야권이 분열해 이명박 정권 심판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분노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등록 전 단일화는 어려울 듯

    이들은 또 “말로만 통합과 연대를 외칠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작은 차이와 이익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며 “단합된 승리만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임종인 후보는 언론에는 ‘후보단일화를 하자’면서 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단일화 논의에는 별다른 답변이 없다”며 “선거전략 차원에서 단일화를 주장하는 것이지 진정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변인은 이날 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임종인 후보에게 여론조사방식의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지만, 임 후보 측으로부터 아직 응답이 없다”며 “임 후보께서 후보단일화의 방식에 대해, 조속히 응답이 있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임종인 후보측의 고용국 공보실장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임종인 후보에게 (책임) 떠넘기기 식의 발언을 해왔는데, 고무적인 일이고 환영한다”며 “천정배 위원장의 발언으로 향후 민주당의 태도가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써는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힘들어진 만큼,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 있는’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후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측에 ‘후보등록 전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천 위원장에 발언에 대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영호 무소속 후보는 “진정으로 안산 시민들은 위한 단일화라면 응하겠지만, 당리당략 특히 기본도 안 지키는 민주당을 위한 단일화라면, 이를 단호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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