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기자, 국감 출석한 이병순 사장 '엄호'
        2009년 10월 12일 02: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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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기자가 12일 국정감사장을 출입하는 이병순 사장의 촬영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나와 취재진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KBS 국회 출입기자는 이병순 사장이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장에 출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비정규직 노조의 시위를 촬영하려는 사진 기자와 말다툼을 했다.

       
      ▲ KBS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12일 오전 10시께 국회 국정감사장을 출입하는 이병순 사장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는 피켓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이날 이병순 사장이 국정감사장 앞에 도착하자 홍미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계약직지부장과 윤해숙 부지부장 등은 "KBS는 비정규직 해고를 중단해야 한다"며 준비했던 피켓을 갑작스레 내보였다. 복도가 소란해지자, 국정감사장 안에 있던 사진 기자들이 몰려 나왔고, 이 과정에서 국정감사장 안에 있던 KBS 기자가 일부 사진 기자의 출입을 제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 홍미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계약직지부장(오른쪽)과 윤해숙 부지부장이 국정감사장에 출입한 이병순 사장을 상대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특히 한국일보 사진 기자는 KBS 기자와 국정감사장 앞에서 만나 "KBS 기자가 내 카메라를 막으며 취재를 방해했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또 ‘KBS 기자인지 직원인지’ 물었고, KBS 기자는 "KBS 기자이자 직원이다. 내가 (이 사장을)모시고 올라왔다. 들어가면서 좀 밀었을 뿐이다. 들어갈수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 한국일보 사진기자와 KBS 국회 출입기자가 국정감사장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비정규직노조의 시위가 알려지자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국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몸수색을 지시했다. 이어 사무처 직원들은 국정감사장에 있던 KBS 직원들에게 "밖으로 나오세요. 신체검사를 하겠다"고 했고, 수십 여 명의 소지품 검사가 진행된 후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 고흥길 문방위원장 지시로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국정감사장에 있는 KBS 직원들에게 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사무처 직원들은 몸수색을 한 뒤 KBS 직원들을 국정감사장으로 출입하게 했다. (사진=미디어오늘, 이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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