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호 전 의원, ‘느닷없이’ 안산 출마
    By mywank
        2009년 10월 09일 12: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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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7대 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완도․강진)출신인 이영호 한국수산벤처대학장이 9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평택과 인천 사이에 날로 쇄락을 거듭하는 안산을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야당후보들이 합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면 도전 하겠다”며 단일화 문제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무소속 임종인, 민주당 김영환 후보간의 단일화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권이 더욱 분열되는 게 아니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영호 후보 (사진=이 후보 홈피) 

    하지만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은 이영호 후보의 출마가 선거판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임 후보 측의 고용국 공보실장은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그분이 왜 ‘느닷없이’ 출마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안산 주민들도 의아해하고 있다”며 “자신의 다른 정치적 목적 때문에 출마한 게 아니나”고 말했다.

    고 실장은 이어 “이영호 후보는 안산에 연고가 없고, 이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도 없는 사람”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 후보의 출마가 이번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된 이영호 후보의 출마회견문은 주로 민주당 공천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에 탈락했으며, 10월 재선거를 앞두고 당에 거듭 공천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후보가 출마한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에서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회견문에서 “민주당은 10월 재선거 후보를 선정하면서 편파적일뿐만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되었다. MB정부 심판을 말할 자격이 없는 부적격 인사를 후보로 결정했다”며 “지난 18대 총선 공천에서 공천심사위의 심각한 오류와 부당함을 지적하고 공천결정 과정을 공개토록 재심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적절한 해명과 조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연고가 없는 안산에 출마한 이유를 묻자, “전국의 해양수산 산업 종사자들이 출마를 권유해, 출마지역을 찾던 중 안산을 선택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안산에 있는 해양연구원과 30년간 인연이 있었고, 시화 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안산을 첨단산업 및 해양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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