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대연합, 야4당 제 갈길 간다?
    2009년 10월 07일 05: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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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대연합’의 초석이 되겠다며, 지난달 21일 출범한 민주통합시민행동이 8일 야당과 종교계, 시민사회계 대표들이 모이는 ‘지도자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연대’에 대한 각 정당의 이해타산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민주당계 재야인사들이 중심이 된 민주통합시민연대가 어떠한 행보를 벌여나갈지 주목된다.

진보신당은 불참

‘지도자 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오전 9시 경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진보신당은 불참키로 했다. 

민주통합시민행동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창복 전 국회의원(상임대표), 백낙청 교수 등이 중심이 돼 구성된 조직이다. 민주통합시민행동은 창립기념식에서 “시민들이 직접 나서 ‘민주대연합’을 촉구해야 한다”며 “10월 재보궐선거 이전 야4당과 시민사회, 종단 대표들이 참여하는 지도자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8월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민주통합 시민연대(가칭)의 기자회견 (사진=미디어오늘)

이형남 민주통합시민행동 운영위원은 8일 회의가 “민주대연합을 어떻게든 구현하기 위해 야당과 시민사회, 종교계 단체들이 모여 논의해보자는 자리”라며 “우선 당장 10월 재보궐선거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 자리에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양당은 민주통합시민행동 출범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은 대연합의 일원”이라며, 강기갑 대표는 “민주대연합의 기운이 이번 재보선부터 나타나기를 바란다”며 민주통합시민행동 출범에 적극적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 "역할에 큰 기대"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통합시민행동에 개인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는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고 그 역할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초청장이 와서 참석하는 것 뿐, 참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시민행동의 야권 통합 대상인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참석키로 했던 창조한국당은 문국현 대표의 국정감사 일정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불참키로 하였으며, 진보신당은 참석 자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통합시민행동이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진 단체라지만 그 면면을 보면 이해찬 전 총리, 이창복 전 의원 등 민주당 계열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며 “이런 논의 틀에서 ‘민주대연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의 또 다른 핵심 당직자도 “‘민주대연합’이라는 주제가 적절치 않다”며 “민주통합시민행동에서 이날 저녁 토론회도 개최하는데, 그 주제에 ‘민주대연합 실현방안’을 전제로 깔아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 연석회의는 불참을 결정했지만 토론회는 주제를 바꾸면 참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민주통합시민행동이 어떤 단체인지 몰라 발언하긴 곤란하나 ‘민주대연합’이란 표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다 같이 뭉치자’고 강요하는 것보다 상호간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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