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화 없이도 이길 준비 해야 한다"
        2009년 10월 07일 11: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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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재보궐선거 안산상록을 지역에 민주당으로 공천을 받은 김영환 후보가 임종인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하지 않고도 이길 준비를 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김 후보는 “내가 한나라당 후보를 자신 있게 이길 수 없다면 후보단일화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김 후보는 7일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충분히 (김영환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를 받아봤다”며 “시민들이 당선 가능한 쪽으로 표를 몰아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 조건과 힘을 가질 때 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후보(사진=김영환 후보 홈페이지)

    김 후보는 “임종인 후보가 상당한 표를 가지고 있지만 임 후보를 지지하는 표들이 유력 후보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내가 공천이 확정된 것이 하루밖에 안되고, 송진섭 후보는 보름쯤 됐기에 공천 효과가 나타나게 되면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져 선거를 선도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만일 한나라당 후보를 자신 있게 이길 수 없다면 후보단일화 문제를 풀 것”이라며 “지금은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당선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나의 희생과 결단이 필요하고 당과 긴밀하게 협조할 문제다”고 말했다.

    "한나라 입당 타진? 내 삶에 대한 모욕"

    김 후보는 또한 임종인 후보의 출마에 대해 “임 의원은 소신이 강한, 우리나라 정치의 독보적인 분”이라며 추켜세우면서도 “다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민노당-진보신당과 함께 하는 소신과 당선 가능성 사이에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지만 이제 자리매김을 분명히 해야 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에 대해서는 “송 시장이 시정을 하신 분인데 이번은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라며 “국민들에게 차별을 부각시키고 내가 송 시장보다 의정 국정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 얘기를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덧붙여 임종인 후보 측이 “한나라당 입당을 타진한 전력”을 지적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열린우리당의 분당에 반대하고 민주당을 지켰는데 당이 호남 공천에 연연해 무소속으로 나온 상황에서 주변에 한나라당을 가라는 권유가 많았지만 공식적으로 한나라당을 노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내 인생과 삶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7일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김근태 전 의원이 민주당 안산상록을 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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