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서민정치, 예산으로 보여줘야”
        2009년 10월 01일 04: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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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가 1일 오후,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을 방문했다. 정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정책위의장 등을 만나 “빠른 시일 안에 시간을 정해 용산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정당을 방문 중인 정 총리는 이날 강 대표를 만나 “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과정에서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렸다”며 “(국정)운영을 잘해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강 대표는 “그동안의 지적과 문제제기 이상의 노력을 하셔야 할 것”이라며 “축하드리고 박수쳐 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고 화답했다.

       
      ▲정운찬 총리와 대화중인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그러나 잠시간의 인사 뒤에 날카로운 말들이 이어졌다. 강 대표는 “용산은 다녀왔나?”며 “용산참사 해결 없이는 우리 사회에 화해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아직 못 갔지만, 이왕 갈 것이면 시간을 잘 정해서 가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정희 의원이 용산참사 유가족 방문을 재당부하자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나는 약속 지키는 사람"

    강 대표는 또한 이명박 정부의 ‘친 재벌-반 서민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우리사회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극대화되고 있다”며 “이 정권이 재벌‘왕국’에서 ‘천국’으로 만들어주고 재정이 바닥나니 서민 주머니를 털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자라는 것을 빚으로 채워 국가를 빚쟁이로 만들고 4대강 사업을 벌여 다른 예산을 다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총리 취임사를 봤는데, 취임사대로 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며 “취임사대로라면 민주노동당이 누구보다도 발 벗고 나서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교수로 있을 때부터 세계화 과정으로부터 양극화가 심해진 것을 알고 있다”며 “일부 정책의 잘 잘못을 따지기에 앞서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그렇게 하려면, 이명박 대통령하고 맞서서 싸우다시피 해야 할 것”이라며 “양극화나 빈익빈 부익부 등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은 결국 정치를 통해 정책을 마련해서 모순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인데,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총리는 “총리 지명전에 대통령이 ‘나도 서민‘출신’, 당신도 서민‘출신’이니 다 같이 힘을 합쳐 서민정치 펴자’고 해 설득당해서 (총리를)하게 됐다”며 “다만 그 방법은 자본주의인 만큼 경쟁에서 쳐진 사람들을 복지로 돌봐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 태어날 수 있도록 일자리창출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서민정책, 예산으로 보여줘야"

    강기갑 대표는 “서민정책은 행동이 중요하다”며 “시장가서 오뎅, 떡볶이 사먹는다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한다면 누가 믿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는 고용대란이 해결되고 최저임금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려 현실화해야 하는데, 오히려 노동시장 유연화, 저임금구조를 밀어붙이지 않았나”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는 말뿐이고 실질적으로는 거꾸로 가고 있다”며 “청와대 진용이 바뀌고 나름대로 조금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구체적 실천이 있어야 하며, 이는 예산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갑 대표는 공무원노조원 11명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가 30일 ‘7.19 공무원노조 시국선언 탄압규탄대회’를 기획·주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성실·복종·품위유지의 의무 및 집단행위 금지에 위반을 명목으로 파면 또는 해임조치 한 것에 대해서도 빠른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강 대표는 “합리적으로 구제할 사람은 구제하고 상식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처리 해달라”며 “이런 식은 갈등만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정 총리는 “알아보겠다”며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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