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군, 출범하다"
        2009년 09월 29일 09: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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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개소식은 단순히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한 사람의 개소식이 아니다. 오늘 이 곳에는 그야말로 특권층 재벌만을 위한 정부에 맞서는 모든 세력이 모인 자리다”

    "대통합 알짜배기 종자"

    임종인 무소속 예비후보 말처럼 29일, 오후 7시 안산 월피동에서 열린 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각계각층에서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지역 국회의원 선거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이 같은 모습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UN군”이라고 표현했고,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대통합 알짜배기 종자”라고 말했다.

       
      ▲임종인 예비후보(가운데)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그만큼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임 예비후보의 개소식을 찾았다.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대형 스피커를 통해 연설을 듣는 사람들도 많았다. 선거사무소도 실질적으로 ‘UN군’체제다. 임종인 후보 측 고용국 실장은 “안산지역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이, 국회 대변인은 진보신당이 맡는 형태이다. 선거사무소 운영이 이런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내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18대 총선에 재도전, 15%의 지지를 받고 낙선한 바 있던 임종인 의원은 이번 선거는 18대 총선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연설 중간중간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도 받았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지지까지 받아내겠다”고 자신했다.

    임 전 의원은 “내가 야권 전체의 지지를 받아 승리한다면 야권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임종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야권 전체가 마음으로부터 하나 되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야권연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임종인 예비후보(사진=정상근 기자)

    실제로 이날 개소식은 사회부터 남달랐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는 촛불집회 사회자로 활약하던 최광기 씨. 노회찬 대표는 “최광기 씨는 국민적 명분이 없으면 사회를 보지 않는 사람”이라며 “이런 점에서 임 후보의 당선을 직감한다”고 조크성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민주, 예비후보 대상 여론조사 진행 중 

    이처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자 임 후보 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고용국 실장은 “지난 18대 총선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여론조사가 3자 구도로 형성되고 있지만, 야3당 단일후보라는 시너지 효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추석 전까지 후보를 공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3자 구도’가 어떤 형태로 조성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특정 예비후보의 경우, 3자 대결구도에서도 임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과정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회찬 대표는 “UN군에 참여하지 않은 정당이 하나 있다”며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임 후보 사무실 개소식을 찾은 한 50대 남성은 “오늘 개소식에 축사하러 온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임 후보가 인물은 인물”이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과 따로 나선다면 실제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임종인 후보도 민주당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임 후보는 “오늘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도 참석해 축사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현재 민주당이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서 거부하셨고, 최고위원 중 한 분이 오시기로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단일화 험로 예상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임 후보 측은 이번선거에서 야3당의 공천을 받은 만큼,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 후보 측은 야3당의 주요 인사들을 활용해 선거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임 후보는 “나의 당선은 정치지형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임종인이 당선된다면 안산은 새로운 민주화의 성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 바깥 복도에 앉아있는 지역시민들(사진=정상근 기자)

    이날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안산의 기운을 느끼니 국민들이 바라는 기운으로 가득차 있다”며 “같은 뜻, 마음과 염원을 모아 임 후보의 당선을 이끌어 내고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임 후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보의 내용을 가지고 개혁을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일관성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 왔던 임종인 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대표로 참석한 유원일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정책에는 정작 노동자, 농민, 영세 자영업자 같은 진짜 서민이 없다”며 “이들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임종인 의원을 당선시키자”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권영길 심상정 김동민 임종인후보 선거대책위원장 내정자, 이정희, 유원일, 조승수 의원, 김성호, 정청래, 장경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  고영구 전 국정원장,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수호ㆍ최순영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 최병모 전 민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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