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이 넘는 58.3%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겨레>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끝난 직후인 지난 26일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청문회 과정에서 병역, 소득세 탈루 등 도덕성 문제가 부각된 것에 대해 “청문회에서 드러난 문제들이 총리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흠결은 아니다”라며 총리직 수행에 문제 없다는 응답은 35.6%에 그쳤다.
이와 함께 청문회에서 드러난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공직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6.9%였으며, 범죄의식 없이 이뤄진 과거의 관행적 행위이므로 공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은 32.6%에 그쳤다.
개헌의 필요성의 경우 찬성이 58.3%로, 반대 36.0%보다 높았했다. 개헌을 할 경우 바람직한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4년 중임 대통령제’가 5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분권형 대통령제(20.9%), 내각제(14.9%), 현행 5년 단임제(3.4%)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45.3%로, 이 신문이 두달 전인 7월25일에 실시한 것보다 16%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4.4%, 민주당 25.0%, 친박연대 5.0%, 민주노동당 3.6%, 자유선진당 2.5%, 진보신당 2.1%, 창조한국당 1.8%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이라는 답변은 25.6%였다.
정부가 22조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30.7%인 반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때까지 서두를 필요 없다’ 37.5%, ‘대운하나 마찬가지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 29.9%로 조사돼, 유보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67.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응답률은 1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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