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후보로 단일화 이룰 것”
        2009년 09월 25일 12: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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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흡 민주노동당 경남 양산 재보궐선거 후보는 25일 <PBS>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범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야당 후보 단일화가 되면 확실히 유리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단일화해서 우리가 하려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열린우리당 과반의석과 민주노동당 열석에 국민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이에 대한 실망의 결과로 이명박 정권이 탄생했다”며 “유권자가 원한다면 단일화든 뭐든 하겠지만 그 이전에 정치하는 사람들의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된 시기와 조건이 있을 것”이라며 “송인배 후보의 지지율과 (박 후보의 지지율을)합쳐 박희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인지도나 지지율을 높여 민주노동당 후보로의 단일화라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양산에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양산 지역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욕심쟁이 박희태 후보를 잡으러 왔다”며 “박 후보가 국회의장 하려고 출마했다는 건 정치권에서는 이미 상식인데, 국회의장 무소속 임기2년 동안 무슨 수로 양산의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하나”고 지적했다.

    이어 “양산 시민이 박희태 후보 벼슬 높여주는 봉이 아니”라며 “유권자를 봉으로 생각하는 것은 박희태 후보 뿐 아니고 경제 살리겠다고 대통령 되어 놓고 서민들 지갑부터 터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특기”하고 비판했다.

    이어 박희태 후보의 ‘여당 대표 프리미엄’에 대해 “한나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불쾌하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여당 대표라는 것은 프리미엄이 아니라 독약으로, 박 대표는 아무 힘도 없었던 여당대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은)뒷방 어르신 국회의원 시켜줘 봐야 기껏 날치기 악역이나 맡을 국회의장이 되는 거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흡 후보는 전날 박 후보가 같은 방송에 나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요구”한 것에 대해 “여당 대변인 그리고 법무장관, 당대표까지 하고 국회의장에 도전하시는 분께서 무슨 자신감이 그리 없어서 그러셨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날을 세운 뒤 “민주노동당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하러 나와 전면전을 벌이는 것이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송인배 후보에 대해서는 “송 후보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신 측근이라고 들었다”며 “원통하실 것으로 부디 선전하시기를 바란다”고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또한 언론이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당내 갈등, 친노인사 복귀 등에 양산선거의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섭섭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언론이 노동자와 농민, 서민한테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라며 “세상에는 민주노동당처럼 착한 정당이 있고 한나라당처럼 못된 정당이 있듯 좋은 언론도 있고 나쁜 언론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박희태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양산에서 발행 된 신문이 여론조사를 한 결과 내가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며 “큰 양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 큰 정치력이 필요하고 그 정치력을 가진 후보는 박희태”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한 “박근혜 후보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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