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평준화? 근거 없는 낭설"
    2009년 09월 24일 11: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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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평준화 폐지론자들이 근거로 제시하던 ‘하향평준화’가 “근거 없는 낭설”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최근 5년간의 대학수학능력평가 성적 자료와 학업성취도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에 비해 고득점자의 비율이 높고 저득점자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권영길 의원(사진=정상근 기자) 

권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수능1~2등급 비율은 평준화 지역이 외국어에서 10.5%, 언어 11.0%, 수리가 9.9%, 수리나 9.7%인데 비해 비평준화 지역은 외국어 7.8%, 언어 9.2%, 수리가 8.5%, 수리나 8.5%에 그쳤다.

또한 8~9등급 비율은 평준화 지역에서 외국어 6.7%, 언어 7.1%, 수리가 6.3%, 수리나 8.3% 정도인데 비해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외국어 12.3%, 언어 12.4%, 수리가14.6%, 수리나 10.8%로 10%대를 모두 넘었다.

권 의원은 여기에 각 개인의 학업성취도가 비평준화 지역보다 평준화 지역이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권 의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이 1~3학년 동안 성적이 오른 비율은 평준화 지역에서 외국어 17.5%, 언어 21.5%, 수리가 8.3%, 수리나 15.9%에 비해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각각 13.3%, 16.1%, 1.3%, 10.9%에 그쳤다.

반대로 성적이 떨어진 비율은 평준화 지역이 외국어 25.4%, 언어 27.1%, 수리가 40.6%, 수리나가 27.4%인데 비해 비평준화 지역은 각각 28.8%, 31.7%, 47.6%, 32.8%에 달했다. 즉 이번 통계결과에 따르면 평준화 지역이 성적도 높고 학업성취도도 뛰어난 것이다.

권영길 의원은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누구든 고교평준화를 ‘하향평준화’로 표현하려 한다면, 이번 분석결과를 뒤집는 통계치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하향평준화’라는 말을 쓴다면 그것은 혹세무민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준화 교육의 효과는 핀란드 등 교육 선진국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다”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하향평준화’라고 매도하며 불필요한 논쟁이 벌어져 왔는데, 과도한 경쟁은 비인권적 경쟁을 부추김은 물론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고교입시는 16세에 보게 되는데, 빠르면 10살 때부터 준비하게 된다”며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지나치게 경쟁 중심, 암기 중심, 5지선다 중심의 교육을 하게 되면 나중에는 학업성취도가 오히려 떨어지게 되며, 경쟁에서 밀린 학생들은 일찌감치 포기하게 되어 상위권 학생은 줄고 하위권 학생은 양산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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