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문제 '왜곡보도 백화점' 열려
By mywank
    2009년 09월 23일 04: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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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조선> <중앙> <동아> 등의 왜곡 편파보도 실태를 공개하고 나섰다. 이들은 23일 오후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조중동 보도피해 증언대회’에서 보수신문의 보도 행태를 지적하고, ‘절독 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증언대회에 참석한 남수정 금속노조 대구지부 교선부장은 ‘대구지부 간부의 고발 문제로 지부 소속 9개 노조가 파업을 벌였다’고 주장한 지난 8월 27일자 <조선일보> 12면 기사를 지적했다. 특히 해당 기사 가운데 “지난 4월 한국델파이가 이광우 대구지부장 등 노조간부 6명을 ‘쌍용차 연대파업’ 등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언론노조 회의실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조중동 보도피해 증언대회’가 열렸다 (사진=손기영 기자) 

남 부장은 “대구지부는 8월 24일 26일 28일 9개 지회에서 4시간 씩 부분파업을 벌였는데, 지부집단교섭 요구 쟁취를 위한 것이었다”며 “단 한 번도 교섭석상을 포함한 어떤 자리에서도 ‘간부 고발’을 이유로 파업을 선포한 바가 없다. <조선일보>는 허위사실을 근거로 대구지부의 파업과 산별교섭을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남 부장은 이어 “지난 4월 금속노조가 쌍용차지부 연대파업을 한 적이 없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고발 건은 다른 내용”이라며 “당시 <조선일보> 기사는 철저하게 노동부 관계자와 사용자 측의 이야기(인터뷰)만을 인용하는 등 편파적인 보도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유령 취재원 동원?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110억(조합비)도 부족해 35억 투쟁채권’이라는 제목으로, 노조의 투쟁채권 발행을 지적한 지난 17일자 <동아일보> 1면 기사 △‘조합원 돈 끌어다 불법 파업하는 코레일 노조’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 파업을 준비하는 노조를 비판한 같은 날 <동아일보> 사설을 문제 삼았다.

당시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노조의 투쟁채권 발행을 비판하는 익명의 조합원 A씨가 등장시킨다. 그는 “불법 파업으로 손해배상을 당하고, 이 때문에 투쟁기금이 모자라 채권을 발행하고, 이렇게 걷은 돈으로 또 다시 파업을 벌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힌다.

또 같은 날 사설에서는 “노조원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사용되어야 할 조합비를 노조가 ‘불법파업’으로 까먹고 있다”며 “코레일 노조는 10월 파업계획을 짜고 있다지만, 지금처럼 해서는 재정파탄과 국민의 외면만 초래할 것”이라며, ‘불법파업’이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조중동의 인용문은 늘 기사 전체를 좌우하는 핵심내용으로, 해당 인용문을 빼고 나면 논리적 구성이 모두 허물어져 버린다”며 “<동아일보> 기사는 마치 조합원 A씨의 발언이 전 조합원의 입장처럼 교묘히 포장하고 있다. 또 A씨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실존 인물인지조차 알 길이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노총, 조중동 절독운동

김 위원장은 이어 “철도노조는 ILO와 국제사회가 낡은 제도라고 지적하는 ‘강제중재’에 묶여 현행법을 어기는 파업을 벌인 적은 있지만, 파업 과정에서 폭력을 사용하는 ‘불법파업’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 측도 이날 기자회견 자료를 통해 <중앙일보>의 왜곡보도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14일 사설에서 “공무원노조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하려는 이유는 뻔하다. 강경투쟁 노선에 의존해 연금 개혁과 구조조정 저지 등 집단이익을 관철시키려는 것”이라며, 자의적인 해석으로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맹비난했다.

이날 증언대회에 참석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중동이 사회에 미치는 해악을 생각하면, ‘조중동 절독 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며 “조중동을 끝장내겠다는 자세로 ‘조중동 OUT’ 투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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