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경기도 출마 사실상 확정?
        2009년 09월 23일 05: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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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지사 출마를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심 전대표는 그 동안 오는 10월 은평 재보궐선거와 내년 경기도 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해왔으나, 이번에 은평 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경기도로 방향을 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출마선언은 시간문제?

    심 전 대표와 핵심 관계자들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으나, 진보신당 중앙당에서는 심 대표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할 예정이고, 경기도당에서도 심 대표가 "유력 후보"라고 밝히고 있어, 심 전 대표의 경기도 지사 출마 선언은 시간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심 전 대표 역시 그동안 경기도지사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온 바 있어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심 대표는 핀란드 등 북유럽 순방 이후 ‘교육’을 테마로, 자신이 운영하는 마을학교에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초청 토론회를 열고 경기도 일원을 돌면서 강연을 여는 등 그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안산에서 심상정 전 대표가 무상급식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특히 경기도당이 지난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 순회 서명운동-연설회에 심 대표가 적극 결합하고 있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경기도당은 오는 11월 열리는 경기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경기도 전역을 매주 2회 순회하며 서명운동을 받고 있다.

    진보신당은 중앙당 차원에서도 심상정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권유할 예정이다. 진보신당으로서는 이미 16개 광역시도당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출마 결의가 있었고, 이중 정치적 중요성을 지닌 서울과 경기도에서 당의 얼굴인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가 동반 출마함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중 공식 출마선언 가능성

    윤난실 진보신당 2010위원장은 “(심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를)경기도당 당원, 중앙당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 전 대표가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조직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경기도지사 출마를)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당에서 심 전 대표를 만나 출마를 권유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궐선거가 지난 이후에는 1차로 출마 가능한 분들이 출마선언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11월 중에 출마 선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홍우 경기도당 위원장도 “지난 8월 도당운영위원회에서 경기도지사 선거가 치러질 경우 무조건 후보를 내고 적극적으로 임한다고 결의한 바 있다”며 “그 후보로는 역시 심상정 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 때문에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순회 연설회-서명운동에서 심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며 “가는 곳마다 심 전 대표에 대한 지역신문들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심 전 대표를 알아보는 도민들도 상당히 많다. 특히 교육문제인 만큼 30~40대 주부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지난 몇 차례 각종 언론이 벌인 경기도지사 관련 여론조사 결과, 심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내비친 적도 없고, 별다른 활동이 없었음에도 12~15%에 이르는 안정적인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심 전 대표 잠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 지지도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심상정 "아직 당에서 요청 없었다"

    심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심 대표는 당이 전략적 판단에 따라 내세운다면 당의 부름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몇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나온 지지율 결과가 긍정적인 신호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지사 출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상정 전 대표는 <레디앙>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당에서 어떠한 요청도 없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심 전 대표 측 다른 관계자들은 “아직 어떠한 입장을 결정 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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