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안동섭, 수원 장안 출마선언
        2009년 09월 15일 03: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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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월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수원장안에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안 위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한나라당 독재정권을 심판하겠다”며 “오랜 지역운동 경력을 가진 안동섭을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안동섭 후보(사진=정상근 기자)

    수원 장안은 안산 상록과 함께 수도권 지역으로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때문에 각 정당들이 필승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강재섭 전 대표가 물망에 오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가운데 지난 17대 총선에 이 지역에 출마, 11.8%의 의미 있는 지지율을 획득한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안동섭 후보는 해당 지역구 당원들의 투표를 거쳐 오는 20일 경 당의 공식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진보신당이 후보선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안 후보에 대한 지지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혀 안 후보가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문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거물급’ 정치인의 격돌이 예상되어 있어 후보의 주목도를 높이기 쉽지 않은데다 민주당 측에서 ‘반MB연합’을 내세워 민주노동당에 압박을 가할 경우, 이명박 정부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며 ‘반MB연합’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민주노동당이 민주당 거물급 후보에 밀려 완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안동섭 위원장은 선거연합에 대해 “2010년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수 있는 판을 민주노동당이 앞장서 준비해야 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단일화의 가치와 기준이 중요한데, 무엇이 그 가치와 기준이 될지는 논의되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선거가 결정된 만큼 우선은 길고 짧은 것을 대봐야 할 것”이라며 ‘무조건 선거연합’을 경계했다.

    출마 기자회견문에서도 안 위원장은 “민주당은 고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유훈이 도로 민주당 시대를 만드는 것에 있지 않음을 잘 알아야 하며 겸손해져야 한다”며 민주당을 겨냥한 뒤 “유권자들이 바라는 것은 구시대 낡은 정치인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에 맞서 당차게 싸울 수 있고 서민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진심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차별화 하기도 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지역활동 경험’을 강조하며 ‘지역일꾼’임을 강조해 나갔다. 안 위원장은 “20년 가까이 수원 장안구에 살면서 부족하지만 지역 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민주노동당은 지역에서 지역민, 이웃들과 어렵고 힘든 일을 해결해 나가고 민주적인 지역사회 건설과 올바른 나라 만들기에 열정을 쏟아오고 있는 일꾼들이 많다”며 “안 후보는 장안에서 20년 동안 무료 법률상담과 교육 복지활동에 매진해온 지역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이 지역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후보군도 추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15일 <PBS>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수원은 후보를 낼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홍우 진보신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우선 지역 당협에서 출마할 수 있는 후보, 전략공천이 가능한 후보가 있는지 타진한 후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섭 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진보신당과의 연대를)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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