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로또, 지금이 봉건왕조 시대인가?"
        2009년 09월 15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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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5일 <PBS>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예견된 일”이라며 “친서민 행보 선언과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의 과정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그러나 노 대표는 “이것이 내용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자칫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형편없이 낮았을 때도 야당의 지지율이 또 올라간 것은 아니기에 비판에 머물지 않고 제대로 된 해법과 대안을 내놓고 그것을 가지고 경쟁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시중에서 ‘MB를 만나는 것은 로또’라는 말이 통용되는 것에 대해 “정책으로 풀고 시스템으로 풀어야지 그냥 우연히 대통령 만난 사람만이 혜택을 받는 것이라면 과거 봉건 왕조시대에 왕이 행차하다가 어렵게 만난 사람이 운명이 달라진다는 옛 이야기가 연상이 된다”며 “대통령을 만나지 않으면 안 풀린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MB 만나면 로또? 시스템으로 풀어야 

    노 대표는 이어 안산 상록을 재보궐선거에 대해 “임종인 후보가 안산 상록을에서 당선된 바 있고 과거 정책공조를 아주 긴밀하게 해왔기에 사실상 야3당이 공동으로 공천했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결과 임 후보로 단일화 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데 민주당이 전략 후보를 낸다면 그 후보가 한나라당을 꺾기 위한 용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을 꺾으려면 임종인 후보 단일화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민주당이 너무 욕심내는 게 아닌가. 자기 후보 당선시키는 것만 관심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야3당이 공동으로 추천했으면 민주당도 그 대열에 함께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적은 것을 탐내다가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대통합론에 대해 “민주당 집안 문제”라며 “리모델링을 하든, 재건축을 하든 민주당이 갖고 있는 터에 집을 짓고 새로 고치는 문제로 우리와는 엄연히 다른 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정당으로 분화해야

    이어 “민주당은 지난 10년 정권을 담당했음에도 크게 잘못해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긴 정당”이라며 “반성이나 쇄신이 없이 지금 현재 의석이 좀 많다는 이유로 자기중심으로 모이자고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보고. 정책정당으로 분화하는 것이 한국 정치 미래가 밝아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10월 재보궐선거에 대해 “수원은 후보를 낼 계획이 없고, 강릉과 양산은 아직 결론을 못 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개인의 판단은 떠난 상태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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