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인, 안산 단일후보로 하자"
        2009년 09월 14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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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안산 상록을 지역에 출마하는 임종인 무소속 예비후보에 대해 14일 오전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미 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날 합동기자회견으로 임 후보가 ‘야3당 공식후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야3당의 힘이 임 후보로 쏠린 것이 확인되면서 이 지역에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 선정에 내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난감한 입장이다. 특히 이번 안산 상록을 선거는 오는 2010년 지방선거 야당 선거연합의 ‘신호탄’ 성격도 가지고 있어 쉽게 물러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야3당과 사회각계인사들이 임종인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민주당으로서는 안산 상록을이 큰 정치적 의미를 가진 수도권인데다 이후 지방선거에서 자당 중심의 ‘반MB선거연대’를 이루기 위해선 포기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거물급’ 후보 출마 계획까지 세우며 적극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내우외환 민주당

    그러나 야3당이 발빠르게 임종인 후보를 앞세워 민주당을 포위함으로서 그 입지가 좁아졌고, 이 지역 출마를 준비해 온 김재목 민주당 예비후보가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명분없는 공천논의와 그 결정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처절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는 내용의 긴급성명을 발표하는 등 내부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그야말로 내우외환에 휩싸여 있다.

    반면 17대 의정활동을 통해 진보적 지분을 얻은 임종인 후보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물론 창조한국당의 지지를 얻어내면서 ‘진보개혁 단일후보’라는 위상 정립에 일정 부분 성공했다. 아울러 야3당은 단일후보를 위한 양보라는 ‘명분’을 얻었으며, 동시에 ‘민주당이 아닌’ 야당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는 ‘선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3당은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노회찬 대표는 “사실상 오늘 기자회견이 민주당에 대해 (함께 임 후보를 지지할 것을)요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임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었을 경우 크게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드러남에도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를 낸다면, 그것은 ‘반 한나라당 후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전략공천을 한다면 그것은 ‘반 임종인’, ‘반 야3당’후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 후보내면 반 MB 아니라 반 임종인"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이번 10월 재보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한 사람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야권대연합이 어떤 내용을 가져야 하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라며 “자기가 가진 기득권을 고집하고 양보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바라는 대연합을 이뤄낼 수 없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들은 이어 "임종인 후보를 명실상부한 야권 단일후보로 함께 추대하자”며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대안을 함께 모색해 이명박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야권 전체, 국민 모두가 승리하는 ‘대연합의 모범’을 안산상록을에서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야3당 외에도 최병모 전 민변회장,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신학림 전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20대 에세이스트 김현진씨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임종인 후보는 “사실상 좋은 후보가 있음에도 임종인을 공천해준 야3당에게 감사하다”며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 안산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일부 특권층과 재벌만을 위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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