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직 언론인, 다시 시국선언 나선다
    By mywank
        2009년 09월 10일 01: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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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현직 언론인들이 ‘날치기 통과’된 미디어법의 원천무효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전현직 언론인 7,847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경종을 울린 바 있다.

    이들은 전현직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 말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며, 헌법재판소에 의견서와 함께 서명 결과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이번 선언에는 지난해 불참했던 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도 참여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현직 언론인, 다시 한번 뭉친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새언론포럼의 김동찬 활동가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이번 서명운동과 시국선언에는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전현직 언론인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언론악법의 원천무효, 이에 대한 헌재의 올바를 결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언론인들이 10일 오전 미디어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전현직 언론인들은 10일 오전에는 미디어법에 대한 공개변론이 열린 헌법재판소 앞을 찾아, 헌재의 올바를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의회주의를 짓밟고 날치기 처리한 언론악법은 원천무효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승우 80년대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헌재가 언론악법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따라, 민주주의가 전진 혹은 후퇴할 수 있다”며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는 유치원생도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이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명박 정부와 이를 따르는 세력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 찾아 올바른 결정 촉구

    김세진 동아자유언론투쟁위원회 위원은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가 지금 헌재의 결정에 달린 것은 기막힌 일이다. 민주주의 역사가 끝나느냐 기로에 서있다”이라며 “헌재의 판사들이 양심이 있다면, 올바른 판결을 내릴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헌재가 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결정을 내려주길 촉구 한다”며 “이번 ‘언론악법 날치기’ 문제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론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출발이라고 보고, 언론노조는 더욱 힘찬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재훈 KBS 노조 부위원장은 “입법기관이 한 일에 대해 사법기관의 판결을 기대하는 정치적 후진국의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헌재가 ‘언론악법이 원천무효’라는 판결을 내려, 민주주의가 다시 부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둘러 무효 결정 내려야"

    이날 오전 미디어법에 대한 헌재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며 1위 시위를 벌였던 심성전 전 진보신당 대표는 연대사에서 “헌재 서둘러 무효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받아서 MB정권이 유린하고 있는 법치의 근간을 바로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헌재에서는 지난 7월 민주당 등에서 신청한 미디어법 효력정지가처분신청과 권한쟁의 심판청구에 대한 공개변론이 개최되었으며, 미디어법 재투표가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어긋나는지 여부, 대리투표 의혹 대한 첨예한 공방이 벌어졌다. 헌재는 오는 29일 오전 다시 한번 공개변론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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