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안산 상록을, 임종인 지지”
        2009년 09월 09일 04: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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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이 안산 상록을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임종인 무소속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0일 임종인 예비후보자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로서 임종인 후보는 8일 민주노동당의 공식지지결정 이후 진보신당의 지지도 이끌어 냄으로서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라는 정치적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진보신당은 지난 8월 말 안산당협에서 임종인 후보 지지를 결정하고 9월 4일 경기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승인해 중앙당에 제출했다. 이어 7일 대표단회의에서 논의 후 임 후보에게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비정규직 문제 등 당의 정책적 기준에 대한 임 후보의 의견을 물은 뒤 이견을 보이지 않아 지지를 공식 결정하게 되었다.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는 8일 임 후보 측과 만난 뒤 진보신당 게시판을 통해 “임종인 후보는 진보신당이 제시한 진보신당의 핵심에 대한 전폭적인 동의와 공감을 표시했다”며 “당선된 이후에도 진보적 가치와 정책에 근거하여 진보신당과의 지속적 실천적 교류와 연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상호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부대표에 의하면 진보신당이 제시한 기준은 △이명박 정권 노동정책에 대한 반대,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을 통한 비정규직 축소와 정규직 전환, 사회서비스와 친환경 재생가능 에너지 영역 등에서의 일자리 확대 △종부세 무력화와 부자감세 등의 이명박 정부의 조세정책 반대, 부자 기여세를 통한 부자 증세와 실업부조제도의 도입

    △4대강 정비사업 반대, 1가구 다주택자 중과세와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토지와 주택의 공개념 정책 추진 △일제고사와 자율형사립고 등 교육서열화 정책와 의료비 폭등을 가져 올 의료민영화 반대, 사교육 부담의 근본적 혁파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의 추진 △지역주의 극복과 정책 중심의 정당구조로 개혁하고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독일식 비례대표제의 전면 도입 등 정치개혁 추진 등이다.

    임 후보 측은 이에 동의하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전 대표급이 참여하는 공동선대위원장 구성을 제안했다. 임 후보 측 고용국 공보담당은 “우리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상임공동대표를 희망하고 있으며 좋은 대답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국 공보담당은 “민주노동당에 이어 진보신당까지 지지함으로서 우리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며 “양당 지역당협이 함께하는 지역선본을 구성하는 연합정치모델을 만들어 수도권에서 최초로 진보정치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이 잘 돌아가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지지를 결정한 만큼 적극적으로 선거에 결합할 것”이라며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열어놓고 임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후보 측에 의하면 진보양당에 이어 창조한국당도 경기도당 차원에서 임종인 후보 지지를 검토하고 있는 등 야당의 힘이 임 후보 측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후보들도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야당 단일후보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홍우 진보신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번 안산상록을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의 ‘연대’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자당 중심의 판짜기로 나아갈지 마음을 비우고 결단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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