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야권 연대틀 41.3% 〉민주당 중심 30.9%
    By 내막
        2009년 09월 09일 03: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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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범야권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민주당 중심이 아닌 새로운 연대의 틀을 만들어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1야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야권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보다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이하 KSOI)가 7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ARS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 41.3%는 민주당 중심이 아닌 새로운 연대의 틀을 통한 통합을, 30.9%는 제1야당인 민주당 중심 통합을 선호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8%였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민주당 중심으로 통 합해야한다’는 의견(57.7%)이 더 높았으나 ‘새로운 연대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32.1%)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찬 총리 수락, 잘한 일 43%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이 대통령의 총리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야권 등 일각에서의 비판적 입장과 달리 ‘잘한 일’이라는 긍정평가가 43.0% 로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평가 27.9%보다 우세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29.1%에 달했다.

    ‘잘한 일이다’라는 긍정평가는 TK와 서울지역, 남성, 40대와 50세 이상에서 특히 높았고, ‘ 잘못한 일이다’라는 부정평가는 호남과 PK지역, 20∼30대의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특히 지지 정당에 따라 결과가 상이해서,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더 우세했다 .

    이에 대해 KSOI는 "정 총리 내정자가 그간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대립각을 세워왔고, 지난 대선 국면에서는 야권의 대안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이력 때문에 이번 선택에 대해 긍정평가가 과반에는 이르지 못하고, 부정평가 내지 평가 유보(잘 모르겠다) 응답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향후 총리 업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기대감을 표명했한 가운데 ‘기대가 된다’는 응답은 서울과 TK지역, 40대와 50세 이상에서 60%를 상회할 정도로 높았다.

    자세히 보면, ‘기대가 된다’는 응답이 54.2%였으며,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6%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

    여권 차기 구도 영향 전망 팽팽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인천/경기와 호남 및 PK지역, 20~30대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기대가 된다’ 는 응답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 기대가 되지 않는다’ 는 응답이 각각 더 높았다.

    정운찬 전 총장이 총리로 내정된 것이 향후 여권 내 차기대권 구도에 변화를 줄 지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과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0.6%와 42.0%로 팽팽하게 나타났고, 특히 양쪽 응답이 팽팽한 것은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KSOI는 "박근혜 전 대표의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정 총리 내정자가 박 전 대표에 대항하는 의미있는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KSOI는 이번 조사에 앞서 2일 대전, 충남, 충북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상대로 별도의 심층 여론조사를 벌였는데, 충청지역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29%, 한나라당 28%, 자유선진당 15%의 순이었으며, 충청권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32%, 이회창 1%, 심대평 16%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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