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감세-4대강 막고, 서민 살게 해달라"
        2009년 09월 08일 05: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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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창당을 앞두고 “민생중심, 서민우선”을 강조하며 첫 현장방문으로 민생현장의 대표격인 남대문시장을 선택했던 진보신당이 8일, 앞으로 2개월 동안 전국을 순회할 ‘민생대장정’의 선포식 장소로 남대문시장을 선택해, 다시 한 번 찾았다.

    지난해 노회찬-심상정 상임공동대표의 방문 당시 “민주노동당인가?”라며 혼란스러워 했던 상인들은 창당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진보당’, ‘거기랑 다른 당’이라며 완벽하지는 않아도 진보신당을 구분하고 있었다.

    “저 양반이 얼굴이 반짝반짝 하네”

       
      ▲노회찬 대표가 한 상인에게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남대문 시장 입구에서 연설하는 노회찬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또한 대부분의 상인들은 노회찬 대표의 얼굴을 알아보고 반가워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노 대표가 지나가자 “저 양반이 얼굴이 반짝반짝 하네”, “그래도, 나름 소신있는 정치인”이라며 호평했고, 어떤 상인들은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 해야 하는데”라며 혀를 차기도 했다. 한 상인은 “노 대표님, 밀어드리겠습니다”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노 대표는 이날 남대문시장을 순회하며 직접 유인물을 나눠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상인들은 어색해 하며 악수를 받았지만 몇몇 시민들은 유인물의 내용을 물어보며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부자감세’, ‘4대강 사업’에 대해 “그런 거 하면 안되지”라며 비판한 뒤 노 대표에게 “서민 잘 살게 막아달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물론 ‘호평’ 일색은 아니었다. 노점으로 호떡을 파는 50대 한 여성 상인은 노 대표가 지나가자 <레디앙>기자에게 “난 오세훈이랑도 악수해봤다”며 “오세훈도 선거할 땐 여기 와서 ‘잘 살게 해주겠다’라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정치인은 결국 똑같다”고 강한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좀 바꿔 달라”며 마뜩치 않은 표정을 짓기도 했고 20대 청년은 노 대표의 악수를 거절하며 외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인, 시민들은 노 대표를 반갑게 맞았고 한 시민은 노 대표에게 기념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노회찬 대표는 연설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정책을 편다면 박수치고 지지하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경제가 어려워서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더니 1년 6개월 동안 우릴 위한 것이 아닌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준다 한다. 5년 동안 부자들 세금만 90조 원이 깎인다”고 비판했다.

    “그 돈이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틀니까지 무상"

    이어 “모든 나라가 경제가 어려워 부자들에게 세금 더 걷어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를 두텁게 하는 와중에 이명박 대통령은 지방교부금을 깎고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를 줄이고 있다”며 “한 술 더 떠 ‘4대강 사업’으로 무려 30조 원을 엉뚱한 데 쓴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그 돈이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대학등록금을 절반으로 낮추고, 65세 이상 모든 노인들에게 매달 15만 원씩 드릴 수 있는 돈이자 어르신들 틀니를 건강보험적용시킬 수도 있는 돈”이라며 “우리가 낸 세금인 이 30조 원을 어디다 쓸 것인가? 대통령이 아닌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장바구니’에서 ‘4대강, 부자금고’ 속으로 삽을 이용해 돈을 옮겨넣자 진보신당이 이를 막는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한편 진보신당은 이날 남대문시장에 이어 대학로, 동묘 앞 등에서 연설회와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다. 진보신당은 오는 10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정책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동시에 진보신당의 민생대책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남대문시장은 서민생활과 경기변화를 눈으로 실감할 수 있는 곳”이라며 남대문시장을 출발지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뒤 “오늘 남대문 시장에 와보니 이곳은 그나마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내 내수시장은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진보신당은 이보다 더 어려운 지역으로 내려가 민생대책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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