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별이 알려준 지금의 행복
    By mywank
        2009년 09월 05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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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아가면서 예기치 않는 이별 혹은 죽음과 마주치며 절망에 빠질 때가 있다. 특히 ‘인생의 동반자’를 영원히 떠나보내야 한다면, 그 슬픔은 형언할 수 없을 것이다.『사랑의 기적 이별의 기적(오동성 고 최지숙 공저, 해피스토리, 12000원)』은 백혈병을 만난 목사 부부의 이야기다.

       
      ▲표지

    감기 몸살을 앓던 어느 날 현기증으로 화장실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고 최지숙 목사는 청천병력 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다. 아내를 잃게 될 처지에 놓인 오동성 목사, 어머니를 여의게 될 그의 아들은 큰 절망에 빠지게 된다.

    "지금 아니면 이 다음은 없다"

    하지만 아내는 백혈병마저 친구로 맞이하면서 ‘지금 아니면 이 다음은 없다’라는 그의 삶의 철학을 실천하며, 남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남긴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이별이 알려준 지금의 행복’을 깨닫기 시작한다.

    이후 지난 2004년부터 5년 동안 백혈병을 만난 목사 부부는 자신들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고, 남은 생에 대한 감사와 기적을 캐나다에 있는 신앙공동체인 ‘예가’에서 실천하게 된다. 또 아름다운 사랑을 삶으로 이어간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오동성 목사가 고인이 된 최지숙 목사의 삶의 철학과 그에 대한 생생한 기억들을 담았으며, 후반부에는 아내가 백혈병을 만나 투병생활을 하면서 기록해두었던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 타인 그리고 공동체와의 관계 맺기를 한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

    "잊지 않는 한 잃어버리지 않는다"  

    “사랑하는 딸이 며느리가 아내가 어머니가 선생님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지 않는 한 우리는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잠시 여행을 떠나 가까이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여행 잘 하라’고 인사를 전할 뿐입니다.” – 본문 중

    오동성 목사는 이 책에서 ‘새로운 여행 잘 하세요’라는 그리스 장례인사를 언급하며,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이 그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며 삶을 긍정한다. 언젠가는 예기치 않은 이별을 맞이해야할 우리들에게 ‘사랑도 기적이며 이별도 기적’이라는 이들 부부의 메시지는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 * *

    지은이

    오동성 :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 구파발교회 교육 전도사, 서울도림장로교회 부목사, 서울홍광장로교회 부목사, 삶을 예술로 가꾸는 사람들 하비람 깨어나기 산파, 현 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Gracehill Community Church 목사

    최지숙 :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 성직자 영성 심리 연구원 실장, 아름다운교회 교육 전도사, 서울염천장로교회 부목사, 서울서현장로교회 부목사, 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 삶을 예술로 가꾸는 사람들 하비람 깨어나기 산파, Gracehill Community Church 목사, 2009년 3월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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