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열리자 지역으로, 왜?
    2009년 09월 04일 01:54 오후

Print Friendly

진보신당이 다음 주부터 전국순회 캠페인에 돌입한다. 오는 8일 서울에서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순회하며 민생의제를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기국회 개막 후 눈과 귀가 여의도로 쏠리는 상황에서 당력을 지역 현장에 집중한다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새로운 진보 널리 알리겠다"

진보신당이 광역시도를 순회하는 것은 몇 가지 목적이 있다. 우선 ‘민생의제’를 중심으로 전국순회에 나섬으로서 진보신당이 주장하는 ‘새로운 진보’의 이미지를 확장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이는 노회찬 대표가 주장하는 ‘민들레 연대’의 실천적 의미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거리 시국연설회.(사진=진보신당)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전체적 포커스는 지방재정 문제에 맞출 예정”이라며 “4대강 살리기 부자감세 등으로 지방재정이 취약해가는 만큼 지역복지가 축소되는 심각성을 알리고 강조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신 진보신당 기획실장도 “4대강 살리기와 부자감세를 중단하고 그 재원으로 지역 예산과 일자리 예산, 복지 예산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으로 전국순회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보신당은 핵심 슬로건 외에도 통신료 인하 등 실질적으로 서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의제들을 어떻게 발굴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우선 인지도라도 높여 보자"

이와 함께 지지율은 커녕 지역에서는 ‘인지도’ 자체가 취약한 진보신당이 지역 주민들과 접촉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6월 진보신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진보신당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39.1%에 불과했다. ‘모르고 있다’는 유권자는 56.2%로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진보신당 존재를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광역시도당도 제대로 구성하고 있지 못한 진보신당으로선 지역조직을 강화하는 것도 이번 순회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물론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포석의 측면도 있다. 김용신 기획실장은 “당이 하나의 정당적인 정치적 요구를 내걸고 공동행동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그것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정치적 목적 이외에도 당이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현격이 낮은 상황에서 인지도를 제고하고, 아직 갖춰지지 않은 지역조직들을 활성화하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오는 8일 서울에서 발대식을 열고 1주일에 2~3차례 지역을 순회하며 캠페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용신 기획실장은 “오전에는 지역언론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설회를 연 뒤, 지역시민사회단체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며 “시도당과 지도부의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진보신당의 지역순회가 국정감사 기간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이슈가 중앙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당력을 지역순회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전술이냐는 지적이 당내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종철 대변인은 “정기국회 기간 동안 지역에 내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고민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중앙에 있는다고 이슈를 이끌어 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지역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중앙의 이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밝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