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 문 열고, 총회소집 요청하라"
    By mywank
        2009년 09월 03일 1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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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를 위한 총회를 소집한 사태와 관련, 민주노총은 3일 “지부장 직무대행에게 정식적으로 총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사측이 노조 집행부의 공장 안 출입을 허용한다면 총회를 소집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또 노조 집행부가 공장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곧바로 지부차원의 대의원대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뒤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 지부는 한상균 지부장이 구속된 관계로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 집행부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조중동 등 보수언론의 왜곡보도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조중동 및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을 결의하기로 했다. 쌍용차지부도 3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총회개최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민주노총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탈퇴투표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손기영 기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3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방침을 밝혔다. 남택규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정식으로 요청하면 총회를 소집한다는 게 지부의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들은 그런 요청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공장 안에서 제대로 선거관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이어 “지부 간부들이 공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대의원대회를 통해서 선관위를 구성한 뒤 지부 선거를 치를 예정”이라며 “8일로 예정된 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물리적인 방법은 동원하지 않겠지만, 매일 공장진입은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 탈퇴를 위한 행동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고 조합원들 자주적인 의사에 따라서 진행된다면, 우리가 가타부타 이야기할 수 없다”며 “하지만 쌍용차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집행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기에 원천무효”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사측이 대타협을 하고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면, 한 사람의 노동자라도 더 살리고 회생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주노총을 탈퇴시키는 게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안’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이를 응징하고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민 쌍용차지부 정비지회 부지회장은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민주노총을 탈퇴하지 않으면 회사가 회생이 어렵다는 이유로 관리자들이 총회소집 서명을 종용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암묵적인 압박을 받는 조합원들이 불안한 마음을 전화로 호소하는 경우 많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민주노조 와해 노린 정치공작 중단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회사와 정부가 불법을 감수하면서 악착같이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는 목적은 민주노조 진영을 흔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 상황은 단지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명박 정권의 민주노조 와해 공작에 따른 것인 만큼 총체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밝혔다.

    한편, 총회소집을 요구하고 나선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달 31일 “오는 8일 총회를 열어 금속노조 탈퇴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고를 사내에 게시한 상태며, 새로운 노조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노조 집행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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