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지키기, "인문사회 저자가 움직이자"
    By mywank
        2009년 09월 02일 05: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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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자신의 블로그 ‘임시 연습장(☞바로가기)’을 통해, ‘진중권 지키기 운동’을 제안했던 우석훈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사가 2일부터 약 열흘간 인문사회과학 저자들을 대상으로, 진중권 구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우석훈 씨 (사진=레디앙) 

    그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홍기빈 전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강준만 전북대 교수, 고종석 <한국일보> 객원 논설위원과 함께, 이번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전문보기)을 공동 발표하는데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10년 동안 척박한 한국의 지적 토양에서 독립적, 공공적 지식인의 역할을 몸소 구현했던 진중권 씨가 탄압을 받고 있다”며 “지금 진중권 씨를 지켜내는 일은 진 씨보다 불리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사유하는 지식인 일반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서명운동에 동참한 인문사회과학 저자들과 함께 2차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본격적으로 ‘인문사회과학 저자’라는 틀로 연락"을 하는 중이라며 "중량감 있는 대표 저자 중 몇 분이 (서명을 하겠다고) 의견을 줬다”며 “좌우나 진보 보수의 틀보다는 상식 어긋난 일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그런 공론을 만들기 위해 서명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인문사회과학 저자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분을 아는 분은 적극 움직여주면 고맙겠다”며 “1차 성명은 일단 급한 대로 한 번 나갔으니까, 2차 성명은 시간을 가지고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이번 ‘진중권 교수 사태’를 계기로, 대학 시간강사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2차 성명에는 진중권 교수 이야기와 함께 이번 학기에 대학에서 쫓겨난 시간강사들 이야기도 같이 다루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도움이 안 되겠지만, 인문사회과학 저자들의 지지가 작은 마음의 위로라도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10월이나 11월 중 대규모 토론회를 열어서 한국의 비정규직 강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론화하고, 악질 대학 1~2군데를 정해서 본격적인 ‘강의 사보타지’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차서명을 제안한 우석훈 박사의 블로그. 

    한편, 우석훈 박사는 지난달 29일 ‘진중권 지키기 운동’을 제안하면서 △인문사회과학 저자 △민교협(교수단체) △진보신당 △대학 강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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