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 출마, 이수호-박승흡으로 압축
        2009년 08월 28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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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양산 10월 재보궐 선거에 나오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이수호 최고위원과 박승흡 전 대변인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의 핵심 당직자는 28일 이 같은 사실을 기자에게 확인해주면서, 당초 이번 주 당 최고위원회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었던 후보 확정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현 전 대표는 본인이 고사 

    이와 관련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중앙당 전략공천 결정 과정에서 지역당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고 놓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지역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후보 확정이 3일 정도 늦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수호 최고위원(왼쪽)과 박승흡 전 대변인

    하지만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후보를 찾으려는 노력이 무산되면서, 양산 재보궐선거 후보는 중앙당의 전략 공천 몫으로 남게 됐으며, 현재 이수호 최고위원과 박승흡 전 대변인 가운데 한 명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두 후보 모두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의 지시가 있을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때 당 일각에서 거론됐던 문성현 전 대표는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흡 전 대변인 측 관계자는 “박 전 대변인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맞지만, 이 문제에 대해 박 대변인이 어떠한 고민을 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당에서 나가야 한다면 거부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수호 최고위원도 “지역의 연고가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민노당 양산시 위원회는 당 최고위원회의 전략공천 결정 이후 지역에서 후보를 더 찾아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중앙당 차원의 공천작업이 중지됐다. 양산시위원회는 27일 오후 운영위원회까지 지역후보를 물색했지만 끝내 후보를 발굴하지 못했다.

    지역 후보 물색했으나 무산

    정진채 양산시위원회 위원장은 “양산 농민회에 소속된 당원 2명이 후보로 논의되었지만, 본인 의사 확인결과 두 사람 모두 의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도 “지역적으로 2~3명을 논의했으나 결국 이번 선거가 전국적인 판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중앙당에서 전략후보가 내려오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오는 1일 회의를 열고 양산 전략후보 공천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공천을 받은 후보는 양산시위원회 소속 당원들의 투표를 거쳐 당의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역후보와의 조율문제로 늦어졌지만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전략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의견을 타진한 뒤 늦어도 다음 주 최고위원회 때는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심판하면서도 지역당원들의 의사에 맞는 후보를 추천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며 “주요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잘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며, 지역의 후보가 정리되었기 때문에 중앙당이 책임있게 후보를 빠른 시간 내에 추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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