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 주요 정파들 회동, 무슨 논의하나?
    By 나난
        2009년 08월 26일 0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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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내 주요 의견그룹이 오는 9월 6기 임원선거를 앞두고 통합지도력 구성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금속노조 내 대표적 의견그룹인 노동전선(현장파), 현장노동자회(중앙파), 공감(새흐름), 현장연대(국민파), 전국회의(국민파) 등은 현장연대가 최근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 ‘이명박 정권의 탄압과 현장 조합원의 산별노조에 대한 불신 등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통합지도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각 정파들은 선거 연합이라는 큰 틀에 동의하며 지난 1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조직별 후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중이다. 금속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현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배출한 전국회의는 산별노조운동 실패의 책임을 지고 나머지 4개 의견그룹이 단일 후보를 냈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기로 의사를 밝혔다.

    노동전선은 전체 단일후보의 가능성을 열어 놓되, 이것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현장노동자회와의 범좌파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회의에서 각 의견그룹은 일단 예비 후보를 꺼내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거연합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전선에서는 현재 이정행(기아차), 김희준(만도)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현장노동자회에서는 박유기 전 현대차노조 위원장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박유기 전 위원장의 경우 지난 20일 현대차지부로부터 조합원의 권리가 정지되는 ‘정권 1년’의 징계를 받았지만, 재심 청구로 재심기간 90일과 진상조사위가 꾸려지는 기간 동안 조합원 권리는 물론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유지된다.

    현장연대는 나용건(기아차), 김상구(기아차 전 지부장), 박상철(현대차), 김현미(서울지부장),김창한(금속노조 전 위원장, 만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동전선의 한 관계자는 “각 진영이 선거연합을 전제로 논의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변수로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6기 금속노조 임원선거에서 선거연합이 실패할 경우 3~4파전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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