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태 맞서 양산에 전략후보 낸다
        2009년 08월 25일 11: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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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출마가 유력한 경남 양산에 민주노동당이 전략후보를 공천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심경숙 당 양산시당 부위원장이 이 지역에 출마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박희태에 맞선다"

    민주노동당은 24일 최고위원회 워크숍을 통해 이와 같이 결의한 뒤 후보 물색에 나섰다. 이영순 최고위원에 따르면 앞서 경남도당이나 양산시당 모두 ‘박희태’ 라는 여권의 거물이 직접 출마에 나서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공천을 중앙당에 요청한 바 있다.

       
      ▲지난 8.15 당대회에서 당가를 부르는 민주노동당 지도부(사진=정상근 기자)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10월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심판이 분명히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계기로 정권 퇴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자는 지도부의 의지가 모아졌다”며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 10.28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노당 중심 반MB연합 성사돼야"

    특히 양산에 대해 우 대변인은 “양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당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양산은 지도부가 책임지고 시급히 전략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늦어도 이번주 중으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여 후보를 결정하고 양산 선거 지원팀을 구성하여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반MB 선거연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오던 민주노동당이 전략후보를 내게 된 것은 지난 4월 9일 총선에서 양산 지역 득표율이  10% 이상으로 선전한데다 노동자 밀집지역이라는 점, 영남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사실상 ‘제2당’인 점을 들어 자당 중심의 ‘반MB연합’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대항마는 민주노동당이라 할 수 있다”며 “반MB, 반한나라당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서 양강 구도를 만든 뒤 필승전략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민심의 요구인 연합과 관련된 문제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순 최고위원도 “양산에 박희태 대표가 출마하면, 이 지역은 반한나라당-반MB 축이 될 것이며, 여기에 민주노동당 출신 후보가 출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에서 공천을 통해 결정하게 될 것"

    문제는 ‘누가 출마하는가?’다. 현재 당 내에서는 강기갑 대표와 오병윤 사무총장 등이 후보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후보군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본인들 의사와 무관하게 이수호 최고위원과 박승흡 전 대변인, 문성현 전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호 최고위원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박희태 대표가 내려오면 지역 사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 평가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여러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역에 연고가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순영 최고위원은 “양산에 후보가 없어, 중앙에서 공천을 통해 내야 할 것인데, 최고위원들 간에는 ‘지역출신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중앙에서 내려가는 사람어야 한다’는 의견차가 있었다”며 “대부분은 박희태 대표와 싸우려면 지역일꾼이 적임자가 아니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결국 지역에서 후보를 찾지 못하면 중앙에서 선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외부 영입 가능성에 대해 우위영 대변인은 "어떤 경우도 열어놓고 있다"며 "지역에서 중앙에 이 문제를 위임한 만큼 당규에 따라 후보를 공천해 중앙위원회에서 승인을 받고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의 경우 후보를 출마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지난 7월 운영위원회에서 적극적인 인물발굴로 양산 재보궐선거에 적극 대응한다고 결정한 바 있"지만만 "아직 거론되는 후보는 없다"고 밝혔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양산 지역 재보궐선거에 대한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날 워크숍에서 최고위원들은 기존 이수호 최고위원의 지휘로 운영되던 2010위원회를 당 대표나 사무총장 산하로 확대 개편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에 나서는 문제도 논의되었다. 이영순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위원회에서 당의 총력을 모으는 기구로 체제를 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행정구역 개편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 각종 현안과 각 지역별 현안에 대한 정책을 점검하고 이를 당내에서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그 시스템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며 “기존에 준비를 긴장감 있게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대연합 등 논의 안 해

    이 날 회의에서는 반MB연대, 진보대연합 등의 선거전략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가 오고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순 최고위원은 “진보대연합의 경우에도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순영 최고위원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며 “각 시도당 위원장들도 2010위원회에 참여해 향후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이밖에도 이날 워크숍에서 지난 1년 평가 및 향후 투쟁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순영 최고위원은 “그 동안 최고위원들이 회의를 길게 못해왔고, 서로 대화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며 “정파 간 문제나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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