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유시민, 한명숙 결국 합류한다"
By 내막
    2009년 08월 25일 10: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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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서거 하루 전인 지난 17일 ‘국민참여정당'(소위 친노신당)을 제안한 바 있는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라디오인터뷰에서 "정당간 연대로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창당이 이명박 정권에 대해 승리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천호선 전 대변인은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이건, 진보정당이건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민주적 대다수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정당간의 연대만으로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DJ 유언, 민주당 기득권 방패 활용 안돼"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야4당과 단합을 넘어 민주시민사회와 연합하라"는 유언에 대해 천 대변인은 "지당한 말씀"이라면서도 "(유언이) 민주당의 기득권을 보호한다거나, 민주당의 어떤 개혁을 유보하는 어떤 방패막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해 봉하마을에서 취재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천 대변인은 "신당을 추진하는 그룹들은 최근까지 민주당에 있다가 분열해 나온 세력이 아니고, 지금 민주당 안에 계신 분들 보고 나와서 합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며, "저희는 저희의 문제 의식을 가지고 다른 당이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특히 "민주세력이 뭉쳐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필요하고도 당연한 일로, 필요한 연대라면 앞장 서서 더 크고 더 강한 연대를 만들자는 입장"이라면서도 "민주당이 그 연대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앞으로 바뀔 수 있고, 그런 생각들이, 새 정당을 만드는 일이 잘못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의 스타급 정치인들의 참여가 끝내 무산될 경우 현실적으로 신당이 힘을 가질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아래로부터 정당을 만들고, 지방 선거에서 그런 경우라도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저희는 지금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결국에는 참여하시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또한 "친노 정당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고, 노무현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의미의 친노 정당을 제안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친노세력이라고 일컬어지는 분들 전부가 들어가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유시민 복귀시 우리와 논의할 것"

천 대변인은 특히 "유시민 전 장관 같은 경우 지금은 정치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데, 그 분 정치적 입장을 본다면 정치에 복귀하신다면 (우리와) 함께 하는 문제를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민참여정당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지금의 민주당은 몇 몇 정치지도자가 주인인 정당으로, 당에서 대의원이 굉장히 중요한데, 대의원을 당원이 아니라 정치 지도자가 뽑고, 그 대의원들이 다시 정치 지도자를 뽑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시대의 인터넷은 국민 참여를 위한 공간, 의사소통의 공간 또 의사결정의 공간, 또 국민의 지혜를 모으는 공간이 되어가는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들은 일방적인 홍보만 있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게시판만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수십 년 이래 최악 상태"

천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 스스로의 지역구 정당 조직을 보면 당원의 숫자나, 열의나, 당원 구성의 폭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아마 민주당 역사 수십 년이래 최악의 상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평민당이나 민주당 때에는 지역적인 편향은 있었지만 집권에 대한 열기가 굉장히 넘쳐났었고, 열린우리당 때에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들이 참여,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수많은 당원이 자부심을 갖고 정당활동을 했지만, 이제는 그런 당원들은 다 당을 떠났고, 당비를 내는 당원마저도 없다"는 지적이다.

천 대변인은 "민주당 내부의 개혁 노력을 저희가 평가 절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동안의 경험, 민주당 내의 세력 구성, 그리고 오래된 정당문화를 볼 때에 민주당이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주인으로 대접받는, 그래서 국민 전체의 든든한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향후 국민의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난다면 친노인사가 중심이 돼 창당될 신당과 향후 다시 합쳐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천 대변인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힘들지만 새로운 정당을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MB 지지 상승 사실이라면 야당 때문"

한편 천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형식에 국장을 수용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조치였다며, "유지를 받들자, 화해를 이루자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 또는 한나라당의 발언은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스스로 정치 보복과 민주주의 파괴에 앞장 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고, 고령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었던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며, "이에 대해 아무런 사과도 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국민을 다시 분노하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전 대통령 국장 이후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올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것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경향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존의 야당이 국민으로부터 안정적이고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의 반증이 더 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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