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호 발사, 여야 '환영' 속 '입장 차'
        2009년 08월 25일 06: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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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5시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발사가 성공하자 각 정당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발표했다. 여야는 일제히 ‘쾌거’, ‘국민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발사를 환영하며 “우주강국”, “한국과학기술의 발전”이라며 그 의미를 평가했다.

    그러나 그 해석에 있어 각 정당은 입장차를 보였다. 한나라당이 “우리 사회를 휘감고 있는 ‘어둠’을 날려 버려주길 바란다”며 애매한 입장을 취한데 비해 민주당은 “민주정부 10년의 쾌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DJ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평화적 우주이용권”을 강조했고 진보신당은 축하와 함께 북한의 우주발사체 논란을 상기하며 “평화적인 우주과학기술이 군사목적으로 전용되어 군사적 긴장을 높일 가능성”을 경계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나로 우주센터를 준공해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 데 이어, 나로호 발사가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자력 발사국 우주클럽에 세계 10번째로 합류하며 당당히 우주시대를 열어가게 되었다”고 환영했다.

    이어 “나로호가 우리 사회를 휘감고 있는 답답하고 꽉 막힌 어둠일랑 그 넓은 우주로 실어가 날려 버려주길 바란다”며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는 사실을 나로호 발사의 의미를 통해 우리 모두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순간”이라며 “그동안 어려운 경제 여건과 연이은 국상으로 인해 국민들의 시름이 컷을 터인데 이번 나로호의 발사 성공이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로호 사업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가 역점사업으로 추진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비로소 그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게 된 것”이라며 “지난 10년 민주정권 동안 IMF체제 등 국가적 환란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도 IT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왔으며 그 결과 첨단IT기술의 총아인 위성발사를 성공시키기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또한 오늘의 역사적 쾌거를 계기로 4대강 사업 등 시대착오적인 토목공사에 주력하기보다는 고부가치사업인 미래과학산업에의 투자와 지원에 좀 더 많은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7전 8기의 도전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시 착수한 것이어서, 고인이 바라던 ‘우주 강국’의 유지를 실현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회가 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로소 과학기술의 세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며 “평화적 우주이용권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게나 주어져 있는 자유이자 권리이지만 누구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더 이상 우리에게는 부러운 것이 아니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나로호가 싣고 간 우리 위성이 마음껏 우주를 날아 과학기술의 새 날개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 경제에 기여하기 바란다”며 “수만개의 위성 중 단 한 개에 불과하지만 전쟁과 파괴를 위해서가 아닌 한반도 평화와 인류생활의 편의를 위해 쏘아 올린 위성으로 그 명성을 떨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한국 우주과학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발사 과정에 참여한 많은 분들의 노고에도 격려를 보낸다”며 “오늘 한 단계 진일보한 한국의 우주과학기술이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통한 국민 복리증진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덧붙이자면 지난 4월 발사된 북한의 우주발사체에 대해, 북한은 인공위성, 미국 등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해 논쟁을 벌인 적이 있고, 북한은 국제사회가 남한과 북한을 차별하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며 “이런 점에서 동아시아에서 남북한, 중국, 미국 등이 참여하는 평화적인 우주협력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적인 우주과학기술이 군사목적으로 전용되어 군사적 긴장을 높일 가능성도 있음을 지적하고자 하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북한 정부와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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