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령 영감들, 이번에도 미쳤다”
    By mywank
        2009년 08월 21일 01: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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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일부 극우인사들의 광기어린 ‘막말 잔치’가 또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세간의 호된 비판에도 불구하고 ‘망언’을 서슴지 않는 이들을 ‘인간유사체’라는 단어에 비유하며, 치를 떨고 있다.

    끝나지 않은 ‘막말 잔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잔치’의 포문은 지난달 16일 ‘자유주의가 진정한 진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자유주의진보연합(진보연합)이 먼저 열었다. 

    진보연합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지난 18일 논평을 통해 “고인은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며 “반 헌법적 6.15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김정일 독재정권 수명을 연장시킨 점은 후일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깎아내렸다.

       
      ▲왼쪽부터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사진=손기영 기자, 미디어오늘) 

    이어서 대표적인 극우인사인 조갑제 씨도 ‘막말잔치’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19일 ‘조갑제닷컴’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반 헌법적 인물’에 대한 국장 결정으로 결정적인 침해를 당했다”며 국장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조갑제 “국장 보이콧운동 일어날 것”

    그는 이어 “곧 ‘김대중 국장 보이콧 운동’이 일어날 것이며 이는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명예회복 운동이자 헌법수호, 민주수호 운동”이라며 “국민들의 반 이상이 김대중 비판자들인데, 이들에게까지도 애도를 강요하는 국장은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전체주의적인 반민주 행위”이라며 극언을 토해냈다.

    “투신자살 하라”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극언을 서슴지 않았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두 편의 글을 통해 “재산에 관해 제가 아는 바가 없지만, 요단강 건너가신 뒤에도 두고 가신 식구들의 먹고사는 일은 걱정 안하셔도 될듯하다”며 “또 어른이 가고 난 뒤 그의 추종자들이 추태를 부리는 일만은 없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비아냥거렸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김 명예교수는 또 지난 18일 저녁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간증’을 통해 “김대중 선생도 할 일 끝났으니까 간 것이다”라며 ”가지 않고 눌러 있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계속 있으면 누굴 못 살게 하려고 그러느냐"며 망언을 늘어놨다.

    김동길 “식구들 먹고사는 걱정 안할 듯”

    ‘덕수궁 시민분향소’ 철거를 진두지휘했던 서정갑 씨가 본부장으로 있는 국민행동본부도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그는 6.15선언과 맹목적 대북지원 등 헌법파괴에 앞장섰고, 국민들은 핵무기와 미사일로 무장한 김정일 정권의 인질로 내몰렸다”며 “대한민국의 명예를 실추시켜놓고 대한민국이 주는 명예를 얻겠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맹비난했다.

    서정갑 본부장은 21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짚을 건 짚어야 한다. 그 분이 죽기 전에 김정일에게 돈을 보냈고 그 돈이 핵개발에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천주님께 고해성사라도 하고 죽었어야 한다”며 밝혔다. 그는 이어 “국장은 정말 웃기는 일이다. 국민의 정부의 대통령이었으니까 국민장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손기영 기자 

    서정갑 “천주님께 고해성사하고 죽었어야”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등에 의견을 남기며, 이들의 ‘망언’을 성토했다. ‘CAFRA(닉네임)’는 21일 아고라에 남긴 게시 글을 통해 “인간유사체들의 분탕질이 심하다”며 “이는 세계가 존경하는 분에 대한 애도(분위기)에서 자신들이 소외된 것에 대한 분노일 것이다. 불쌍한 인간유사체들”이라며 이들을 비판했다.

    ‘늘푸른세상(닉네임)’은 관련 게시 글에 남긴 댓글에서 “도대체 조갑제 씨가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 일본천왕이냐 히틀러냐”며 “몹쓸 질투심만 가득한 영감들이 이번에도 미쳤다. 빨리 지구를 떠나라”라고 분노했다. ‘민유기색(닉네임)’은 “망령이 들어서 망발을 하는 것이다. 나이는 들었지만, 언제 철이 들련지”라며 비아냥 거렸다.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딱 한 마디만 하겠다. 그 분들은 너무 오래 사셨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라이트코리아,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21일부터 남한을 방문하는 북한 조문단을 저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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