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사 실무협의 삐그덕
    By 나난
        2009년 08월 19일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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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노사가 18일 협상타결 13일만에 실무협의를 가졌다. 하지만 양측은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정리해고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루지 못했다.

    쌍용차 노사가 18일 오후 평택시청에서 실무협의를 가지고 지난 6일 합의한 ‘무급휴직 48%, 정리해고 52%’ 합의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그간의 갈등의 골을 메우지는 못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실무협의에 노조 측은 쌍용차지부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장영규 대협실장, 박강렬 정비지회 광주분회장, 박장희 창원지회 대의원 등 4명이, 사측은 류재완 인사노무담당 상무, 고재용 노사기획팀장, 김동한 노사협력팀 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파업에 참여했던 비해고 조합원 94명의 처우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노조 측은 파업에 참여한 비해고 조합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을 철회하고, 노조 간부의 노조 사무실 출입 허용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사측은 “서로 간의 감정의 골이 깊다”며 “당분간 (회사에)들어오지 않는 편이 낫지 않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애초 사측은 지난 6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공장 점거농성을 해제한 뒤 비해고 조합원에 대해 보직을 변경하는 등 무더기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에 사측은 “파업에 참여한 비해고자 전원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없었다”며 휴업명령 조처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4시간여의 설전 끝에 노사 양측은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19일 2차 실무협의를 가지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노사협의에 따라 무급휴직과 영업직 전환 방식으로 48%를 선발해야 한다. 애초 회사는 개별 면담을 통해 본인 의사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합원 중 대다수가 무급휴직을 요구하고 있어, 정리해고자를 다시 선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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