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교수가 빈자리 채워주실 것"
        2009년 08월 17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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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 재임용 탈락과 관련해 진중권 전 중앙대학교 교수는 17일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큰 그림이 있는 것 같다”며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고 정치적 배후가 있을 수도 있는데, 작년과 올해 강의하던 세 대학교 모두 강의가 사라졌다. 이 정권의 수준을 보여주는 총격”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전에도 소위 뉴라이트 쪽 매체들에서 계속 협박을 했다”며 “강의안까지 다 뜯어가면서 트집을 걸고 총장실에 전화하겠다는 둥 이런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것이 예고편이었던 같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그러나 향후 특별한 대응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나는 원래 리베로고, 또 리베로기 때문에 자유롭게 발언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며 “원하면 아무 때나 훌쩍 떠나고 외국을 나갈 수도 있고, 겸임교수가 뭐 대단한 자리도 아니고 그걸 위해서 제 삶의 원칙을 포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진 교수는 “한 가지 안타까운 건 학생들”이라며 “학생들한테 특별히 잘해주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알퐁스 도데의 소설 『마지막수업』처럼 평소엔 학생들 보고 싶단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되다보니 갑자기 학생들이 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갑자기 학생들이 보고 싶어진다"

    진 교수는 지난 2월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한나라당 강연회에서 자신의 제자를 향해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을 진 교수가 비판한 것이 재임용 탈락의 결정적 사유가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성희롱 발언을 비판하며 ‘자르려면 자르세요’ 라고 했더니 정말 자르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두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대는 내가 없어도 한나라당의 이재오 초빙교수께서 제 빈자리를 잘 채워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교수는 지난해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입장을 밝힌 배우 김민선 씨를 미국 쇠고기 수입업체인 에이미트에서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건 것에 대해 “한편의 코미디”라며 “이길 수 있는 소송이 아니어도 정부를 비판하는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으로, 이런 것이 이명박식 법치의 민간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선씨란 유명인이 듣도 보도 못한 쇠고기 수입업체에게 악의를 가질 이유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조중동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잘 팔린다고 기사를 써댔는데, (에이미트 대표가)소송까지 거는 걸 보니까 거짓말이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의 연이은 연예인 비판에 대해 “전 의원은 글로는 표절이요, 말로는 망언이요, 이런 분이 감히 유권자에게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셨으면 한다”며 “변씨는 주제를 망각한 지적 수준 망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데, 그 심보는 본인만이 알테고, 확실한 것은 그는 망언을 해야 유명세를 탈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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