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진중권 겸임교수 임용불가 통보
By mywank
    2009년 08월 14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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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중앙대학교(총장 박범훈)가 지난달 29일 진중권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가 요청한 임용제청에 대해, “겸직기관 없음”, “기타 겸인교수 인정기준 불일치” 등의 이유를 들어 ‘임용 불가’를 통보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대 독어독문학과는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치적 고려 등 교육 외적인 이유에서 내려진 것이라면, 이는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학생들의 수업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학교 측의 방침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오는 OK, 진중권은 ‘임용불가’

중앙대는 지난 대선 당시 박범훈 총장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 문화예술정책위원장과 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을 역임하고, 최근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하는 등 ‘친MB 행보’를 이어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진중권 겸임교수는 지난 2월 박범훈 중앙대 총장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남긴 글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조선시대 관기 취급하듯 하는 게 스승으로서 할 짓이냐"고 맹비판하는 등 학교 측과 ‘불편한 관계’를 가져왔다.  

중앙대 독문학과 측은 이날 성명에서 학교 측 방침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은 “진 교수는 지난 2003년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로 최초 임용된 후, 2년마다 임용계약을 연장해왔다”며 “당시와 다른 새로운 사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느닷없이 임용불가 결정을 내린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많은 프리랜서, 겸임교수로 활동"

이들은 이어 “학교가 임용불가 사유로 들고 있는 ‘겸직기관 없음’은 변화된 현실에 부합하지 않아 사실상 사문화된 규정이고, 지난 3차례의 계약 및 재계약 과정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특정 기관에 상시적으로 소속되지 않은 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평론가, 방송인 등이 여러 대학에서 겸임교수로서 학생들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학의 위상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를 하고 있는 진 교수에게 안정적인 지위를 보장해주기는커녕, 임용불가 결정을 내린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은 교육적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진 교수에 대한 임용불가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 한다”고 밝혔다. 한편 <레디앙>은 14일 진 교수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통화를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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