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 든 대통령, 국민 용납 못해"
By mywank
    2009년 08월 15일 08: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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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4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이명박-한나라당 독재 심판 8.15 국민대회’에서는 △언론악법 △노동 인권 탄압 △민생 파괴 △기무사 민간사찰 △4대강 죽이기 △남북관계 파탄 등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 저지로 집회 지연

이번 집회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준) 등 시민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던 집회 중 처음으로 ‘독재 심판’이란 구호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경찰은 당초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집회를 불허하고, 대학로 집회마저 방해하는 등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막기에 급급했다.

집회는 시작 전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경찰은 주최 측 방송차량의 진입과 깃발을 들고 집회장으로 향하던 대학생들을 제지하면서, 양측의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3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결국 오후 4시로 예정된 집회는 5시 20분이 돼서야 열릴 수 있었다.

   
  ▲15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 심판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손기영 기자)  

무대에 오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를 탄압하는 것이,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언론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중도실용이냐”며 “사이비 중도실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파탄시킨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 팔리는 게 미국산 쇠고기다. 지난해 이 대통령이 ‘미 쇠고기가 안전하니까 구입하라’고 했는데, 국민들은 대통령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은 이 대통령을 불신임했다”며 “오늘 이 대통령이 ‘선거가 많다. 줄여 달라’고 했는데, 선거가 자신이 없으면 청와대에서 방을 빼라”고 말했다.

"선거 자신 없으면 청와대 방 빼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광복절을 맞아 해방의 기쁨을 누려야 하는데, 우리는 이곳에 모여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를 토하고 있다”며 “분단을 종식시키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를 그대로 놔두면 통일의 시대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미디어법을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하고, 용산참사 유족들과 쌍용차 가족들을 ‘적군’처럼 대한 이명박 정부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좌절했을 것”이라며 “‘몽둥이’를 든 대통령을 국민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로니에 공원 주변 인도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지난 달 22일 ‘언론악법 투쟁’을 승리했지만, MBC에는 친정부 이사들을 임명되고 YTN에는 배석규 씨로 인해 ‘돌발영상’이 방송되지 못하는 등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에게 민주주의를 넘길 수 없다. 열심히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6.15선언을 무시하고 남북관계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다”며 “이명박 정부는 또 반공과 냉전이념에 빠져서, 남북경협 사업 등 진정한 ‘실용’을 잃고 있다”며 지적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오후 6시 30분경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 되었다. 집회를 마친 일부 참가자들은 오후 7시부터 홍익대에서 열린 ‘8.15 평화통일 문화제’에 참석했으며,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저녁 광화문 등 서울 도심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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