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부산 퍼포먼스 ‘쾌거’
        2009년 08월 10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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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부산시당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까발리아호’, ‘해운대 퍼포먼스’에 이은 부산시당 식 반정부시위, 이번에는 ‘4대강 살리기’를 주제로 뗏목, ‘까발리노’가 9일 밤 방송을, 10일 오전 조간신문을 장식했다.

    ‘부산시당 식 반정부시위’는 지지율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진보신당이 전국 주요언론을 장식하는 단골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 미디어악법이 통과된 이후 부산시당이 선보였던 해운대 퍼포먼스는 각 정당이 피서지 해수욕장에서 사용하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의 ‘까발리노’ 퍼포먼스(사진=진보신당 부산시당)

    이번 ‘까발리노’도 부산시당이 지난 7월부터 기획단계에 들어가 일주일 간 공들여 준비한 것으로, 400여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뗏목이다. 부산시당은 9일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과 당원들이 이를 타고 낙동강 하류를 따라 내려오면서 ‘4대강 사업 중단’이란 거대 펼침막을 매달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창우 부산시당 대변인은 “원래 안동에서부터 뗏목을 타고 떠내려오려 했다가 장마와 호우 때문에 타이밍을 못잡고, 하루 퍼포먼스로 화명동 선착장에서부터 낙동강 하류로 떠 내려가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향후 4대강과 관련해 낙동강 지역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지속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얼마 뒤 부산시당 8개 지역협의회에서 동시다발로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에 현수막을 펼치는 플래시몹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지역에서는 언론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특히 일요일에 마땅한 그림이 많이 없어서 퍼포먼스를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나왔다. 이날 퍼포먼스는 <부산MBC>와 10일자 <한겨레> 등에 싦렸다.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진보신당 게시판의 글을 통해 “대운하 사업이 전 국민적인 반대와 저항에 부닥치자 이명박 정부는 임기 중에는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실제로는 ‘4대강 죽이기’ 사업이므로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이 낙동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이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허구성을 폭로하기 위해 부산시당에서는 이번에는 낙동강 위에서 뭔가 일을 벌이기로 했고, 그래서 채택된 것이 ‘까발리노’였다”며 “비록 우리가 처음 구상했던 것처럼 근사하지는 않았지만, 뗏목을 만들었던 사람, 승무원, 성원해준 사람 모두 함께 이루어낸 작은 성취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부산시당 당직자 및 당원들(사진=진보신당 부산시당)

    이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댓글을 통해 “근간의 착잡한 마음과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시원한 쾌거였다”며 “작년의 까발리호에 이어 우리의 꿈과 이상을 잘 보여주었다. 부산시당은 이제 진보신당의 갈매기라 불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 하구에서 멈추지 못하고 쓰시마까지 내려가면 외교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며 “대통령 한 사람 잘못만나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대통령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원래 4대강은 ‘나일강’, ‘인더스강’, ‘황하’, ‘유프라테스-티그리스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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