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세워두고, 읽어볼만한 책
By mywank
    2009년 08월 07일 11: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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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지성사

보통 자전거와 관련된 책들은 건강, 여행 등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자전거, 도무지 헤어 나올 수 없는 아홉 가지 매력(지성사, 윤준호외 8인 지음, 13,800원)』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이유와 그 의미를 에세이 형식으로 다룬 조금은 독특한 책이다.

자전거 없이 못사는 9명이 전하는 ‘자전거 편력기’는 모두 제각각이다. 델리스파이스의 윤준호 씨는 자전거 보급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콘서트를 기획한 경험담을 말한다.

미술평론가 반이정 씨는 버림받고 그늘진 ‘자전거 도난사고’에 주목한다. 지음 씨는 대한민국에서 ‘자전거 메신저’로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들을 펼쳐 보인다.

아홉 사람들의  ‘자전거 편력기’

대중음악 평론가 차우진 씨 자전거를 배우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우리가 자전거로부터 배우는 것을 말한다. 일러스트와 카툰을 그리는 임익종 씨는 자전거에 대한 자신의 일화를 그림으로 선보인다. 박지훈 씨는 자전거를 타고 역사와 상상을 넘나드는 파란만장한 서울의 모습을 안내한다.

영화를 공부하는 서도은 씨는 자전거가 접수한 파리의 거리와 ‘벨리브(프랑스 파리의 공공자전거대여 제도)’를 소개한다. 평택 미군기지 반대투쟁에 동참했던 음악인 조약골 씨는 ‘평화를 찾는 활동’으로 자전거를 탄다고 밝힌다. 네이버 카페 ‘싱글기어’의 운영자 김하림 씨는 자전거 시장의 블루오션인 ‘픽시(고정기어 자전거)’ 이야기를 선보인다.

모두 다 열거하기에 숨이 찬 이들의 이야기는, 자전거와 일상을 의미를 되돌아보는 여유를 제공해준다. 주말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 가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휴식을 취할 때, ‘사색의 도구’로 안성맞춤일 것 같기 때문이다.

또 녹색성장을 외치며, 자전거를 경제적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자전거 전성시대를 맞았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인 증가하고 자전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 관련 서적의 폭과 깊이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금, 이 책은 목마른 우리의 감수성을 적시는 ‘단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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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들 소개

윤준호 : ‘델리스파이스’와 ‘오메가쓰리’를 꾸리고 있으며, 자전거 테마 콘서트 ‘달려라 자전거’를 기획했다.

반이정 : 평론 공모를 등단한 전업 미술 비평가다. ‘예술종말론에 관한 고찰’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성신여대에 출강하며, <한겨레21>에 ‘반이정의 사물 보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음 : 2008년 10월 자전거 메신저를 홀로 시작해, 지금은 여러 친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서울 남산 아래 게스트하우스 빈집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다.

차우진 : 포털사이트와 위성DMB라디오방송국 그리고 TV엔터테인먼트 웹진 <매거진t>에서 일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음악 웹진 <weiv>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임익종 : 연세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 졸업 후 잠시 건축회사에 몸담았다. 현재는 ‘이크종’이라는 이름으로 책과 잡지에 일러스트와 카툰을 그리고 있다.

박지훈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다. 애니메이션과 광고 영상을 만들다가 지금은 게임 회사에 다니고 있다.

서도은 : 이대에서 사회학, 철학, 미술사학을 전공했고, 현재 파리 1대학에서 영화영상학 박사과정 중이다.

조약골 : 아나키스트 운동가이자 음악가다. 대추리에서 ‘평택지킴이’로 활동했으며, 새만금에서 생명평화운동을 벌이기도 했고, 이라크 파병에 항의하는 평화유랑단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대안생리대 운동을 펼치는 ‘피자매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하림 : 싱어송라이터, 제품 디자이너, 영상학과 교수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현재 홍대 앞에서 카페 ‘커피중심’을 경영하며 CG 영상제작 회사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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