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타협, 진심으로 다행"
        2009년 08월 07일 02:22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7일 <PBS>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쌍용자동차 노사간 협상타결에 대해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용산사태 같은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염원을 받아들여 큰 결단을 내리고 응답해 준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특히 정부에 대해 “회사를 내세워 물과 식량, 의약품을 차단하고, 소화전마저 끊는 등 인권을 유린한 것은 문제가 대단히 크다”며 “두 번 다시는 이런 것이 일어나서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방관 커튼 뒤에 숨지 말고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상하이차에 매각할 때부터 정부의 문제가 있었고 산업은행이 8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정부가 큰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책임 있는 자세, 태도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쌍용자동차 문제는 단순히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명이 위협당하는 문제를 극명하게 근본적으로 보여준 사태였다”며 “직장을 잃은 분들이 고용이 빨리 회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노동자 간의 갈등도 빨리 치유하고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회 장관, 직무유기 넘어 책임방기"

    강 대표는 또한 이영희 노동부 장관에 대해 “비정규직 법안이나 쌍용자동차에 대한 행동을 보면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이번 사태가 발생하는 와중인 5일부터 7일까지 휴가신청을 하고 그냥 뒷짐지고 있었는데 이는 직무 유기를 넘어 책임 방기이며 오히려 뭐 노동자들에게 등을 떠미는 부분이었기에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의 투쟁방식에 대한 지적에는 “왜 그런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고, 또 왜 그렇게까지 몰고 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며 “정작 책임을 져야 하는 정부나 또 사측이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만 전가시키고 극하게 몰아간 부분에 대해 이제는 반성 ‘정리해고만이 해결하는 길’이란 부분을 새롭게 바꿔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방북해 억류되었던 자국 기자 두 명을 석방시킨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많이 기대고 있는데, 그 미국이 이제는 갈등과 분열, 대결의 구도에서 대화와 화해, 대타결의 그런 기조로 바뀌었다”며 “정부가 속이 쓰리고 아프지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부시 대통령이 완전히 실패했던 비핵 개방 3000을 계속 주장했는데 이를 폐기하고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을 이행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또한 남북 간 유지해왔던 민간 통일 교류 사업들, 인도적 지원을 빨리 이행하는 등 대북 정책의 전면적 기조변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