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52-48' 최종타결, 양측 서명
        2009년 08월 06일 05: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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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노사가 ‘분사 및 희망퇴직 52%’ – ‘무급휴직과 영업직 전환 등 고용 흡수율 48%’에 최종 합의했다. 양 측은 이와 같은 합의서에 공동 서명했으며 오후 6시 경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사는 오후 4시 40분 현재 최종합의문을 함께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희망퇴직-고용유지 대상은 여전히 노사간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지난 6월 8일자 해고자 974명을 기준으로 할 것이라는 예측이 돌았으나 쌍용차 사측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농성자를 기준으로 잡은 것"이라며 "640여명 내외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고용이 유지되는 조합원은 약 300여명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유지 조합원은 3백여명 수준

    사측은 이와 함께 점거 노조원에 대한 형사상 책임에 대해 "최대한 선처를 베풀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사상 책임에 대해 사측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는 시점에 다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후 쌍용자동차 회생방안에 대해서는 "청산이 아닌 갱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서 쌍용자동차 노조는 파업 78일 만에 극적 타결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의 노조원들이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인해 큰 부상을 당했고, 사측 임직원들과 갈등의 수위가 매우 높아지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현재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은 점거농성을 풀었지만 공장 밖으로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 민주당 정장선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지역구에 쌍용 사업장이 있는 의원들과 송명호 평택시장으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단은 이에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간 대타협을 환영한다”며 “노사합의에 따라 중재단은 최대한 법적인 선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재단은 ‘회생 지원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해 국회와 정당,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당 "조합원에 대한 조직적 폭력 용서 못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갖은 고통을 겪어온 노동자들이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큰 결단을 이룬 것에 대해 눈물어린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며 “정부는 공적자금을 조기 투입하고,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노사가 파국으로 갈 뻔한 상황에서 그나마 이렇게 마지막에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진보신당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협상 타결 과정에서 사측 용역과 경찰특공대 등이 노조원에게 조직폭력배 수준의 폭력을 행사하고, 압박한 것은 여전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아쉬움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최종적으로 협상타결에 이른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이제부터라도 회사와 노동자들이 묵은 앙금을 털어내고 피해처리를 최소화하며 쌍용차 살리기에 함께 나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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