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저건에 이어 ‘고무총’까지 등장
    By mywank
        2009년 08월 05일 06:14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경찰이 5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농성중인 조합원들을 강제진압하기 위해, ‘고무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기충격기(테이저건)’ 사용에 이어,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과 세계> 카메라에 포착된 문제의 장면을 살펴보면, 오전 7시경 조립3․4팀 공장 옥상 위에서 경찰특공대원 2명이 총신이 두꺼운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쏜 ‘고무총’에 직접 맞았다는 농성자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쌍용차 조립공장 옥상에서 ‘고무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경찰특공대의 모습 (사진=노동과 세계) 
       
      ▲사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고무총알에 왼쪽 귀를 다쳐 20여 바늘을 꿰맸다고 밝힌 쌍용차 노조 조합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찰과 용역들이 밀려와, 조립 3․4팀에 있던 100여 명의 조합원들을 고무총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기지방경찰청과 평택경찰서 측은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아는 게 없다”, “파악된 게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관련 사진이 이날 다음 ‘아고라’ 등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자, 네티즌들은 경찰의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제 시작(닉네임)’은 “국민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라며 분노했고, ‘개똥철학(닉네임)’도 “이제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죽이는 짓’을 서슴없이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무방패 뚫을 위력, 크게 다칠 수 있어"

    권혁윤 씨는 “경찰특공대를 대테러 훈련시켜서, 국민들을 패는데 쓰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ausqkrldkdnt(닉네임)’은 “노조원들이 ‘테러리스트’도 아닌데, 경찰이 이런 ‘살인마’적 행태를 뻔뻔히 자행하는 현실이 정말 속상하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권영국 민변 변호사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고무총이 나무방패를 뚫고, 사람을 크게 다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제 경찰이 농성하고 있는 쌍용차 조합원들의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이들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주더라도 강경진압을 벌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