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미국 여기자 석방에 입맛 쓴 이유
    By 내막
        2009년 08월 05일 01: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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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한 것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5일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다행스럽다라는 말이 썩 개운치는 않다"고 논평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아니 입맛이 매우 쓴 게 솔직한 심정이다. 개성공단 유모씨와 연안호 선원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그동안 민주당은 수차례에 걸쳐 이명박 정권의 출구를 생각하지 못하는 강경 일변도의 대북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으나 무대책이 대책인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은 그저 미국의 전술적 강경기조만 무작정 따라하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미국은 전직 대통령까지 보내서 대화모드를 형성하며 억류된 자국민을 데려 오는데, 한심한 이명박 정권은 빛바랜 색깔론이나 앞세우는 강경론자들 일색이니 누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 할 것이냐"고 말했다.

    억류된 유씨와 연안호 선원들은 어찌 할 것이며, 이후 형성될 국제사회의 대화 국면에서 당사국으로서의 우리의 위치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 과연 주도적 역할은 또 어찌 할 것인가. 들러리만 설 것인가.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한 모양이라는 지적이다.

    노 대변인은 "굿하고 싶어도 며느리 춤추는 꼴 보기 싫어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굿판에서 아무 생각 없이 춤만 추던 며느리 꼴이 되어버린 이명박 정권의 대북 무대책 정책이 정말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대북정책의 전면 수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고, 원한다면 풍부한 경험과 인적자원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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