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 노동자 척추 2개 부러져
        2009년 08월 05일 01: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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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고무총탄에 대해 경찰이 "폭동진압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붉은 원 안의 총기가 고무총.(사진=노동과세계) 

    경찰의 도장공장 진입과정에서 추락한 쌍용차지부 조합원 중 한 명이 척추2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장1공장까지 완전히 점령했으며, 500여명의 조합원들은 도장2공장에 모두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장2공장에는 시너와 페인트 등 다량의 인화물질이 보관되어 있다.

    정문 밖을 점령한 사측의 임직원들은 내부 농성자들을 모두 몰아내고 기자들까지 신분검사를 하며 공장입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농성자들은 사측 임직원들에 의해 쫒겨난 후 경찰의 강제해산 작전으로 공장 밖 1km지점까지 밀렸다. ‘자동차 산업을 위한 범국민대책위’는 이에 2시부터 평택역 앞에서 규탄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농성자들이 다가오자 경찰이 공격자세를 취하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 농성자들과 경찰의 충돌(사진=정상근 기자)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5일 오전 도장공장 옥상에서 10m아래로 추락한 차OO 조합원(50대)이 메디웰병원으로 이송된 후 진단 결과 척추 3번, 4번이 부러진 것으로 판명, 오전 11시50분 현재 아주대병원으로 다시 이송 중이다. 쌍용차 지부는 “조합원 3명이 추락했고, 사측 용역들이 쏜 대형새총에 맞은 조합원들도 부상당해 총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밝혔다.

    강희락 경찰청장이 5일 오전 대전지방경찰청 신청사 준공식 자리에서 “노조원들이 모여 있는 도장2공장과 복지동 진입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공장 옥상에서는 간헐적인 충돌이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장 밖에서도 격렬한 충돌은 이어졌다. 사측에 의해 정문 앞 도로에서 쫒겨난 후 대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농성자들은 사측 임직원들과 함께 투석전을 전개하다 경찰 병력에 의해 계속해서 뒤로 밀렸다.

    경찰은 노란 색소가 섞인 물대포를 동원해 농성자들을 강제해산 시켰고, 이에 농성자들은 보도블록을 깨 투석전을 펼치며 저항했다. 현재 농성자들은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며 이들은 오후 2시 평택역에 집결해 규탄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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