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무원장 "쌍용차 공권력 투입 자제해야"
    By 내막
        2009년 08월 04일 05: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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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관 스님은 4일 오후 3시반 조계사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와 쌍용자동차가족대책위를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쌍용차 사태를 보며 걱정이 매우 많다"며, "쌍용차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법 스님 역시 “평택 현장이 뻔히 화약고임을 알면서도 정부가 무리하게 진압한다면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제2의 용산참사가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심상정 전 대표는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스님을 찾아뵙게 돼 죄송하다”면서 정부가 당장 공권력 투입을 중단하도록 불교계가 쌍용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기를 요청했다. 이날 조계사 면담 자리에는 심상정 전 대표와 쌍용차가족대책위 이정아 대표, 권지영. 박정숙. 유덕자 씨 등이 참석해 쌍용자동차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도 3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쌍용자동차 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과거의 참극을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모든 것을 힘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물과 식량, 의약품 등 기본적인 물품의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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